한국영화 주인공, '40대 남자' 가장 많았다

입력 2022-10-23 09: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7~2021년 극장에서 개봉하거나 OTT 오리지널 작품으로 공개된 432편의 영화 중 주인공 성별이 남성인 경우는 61.6%, 여성인 경우는 38.4%로 조사됐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2017~2021년 극장에서 개봉하거나 OTT 오리지널 작품으로 공개된 432편의 영화 중 주인공 성별이 남성인 경우는 61.6%, 여성인 경우는 38.4%로 조사됐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한국영화 속 주인공은 40대 남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지역거주민, 성소수자 등은 실제 인구통계 대비 과소대표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나 OTT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작품 중 성별을 특정할 수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432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이 주인공인 작품 비율은 61.6%로 10건 중 6건 이상이었다.

반면 여성이 주인공인 경우는 38.4%로 10건 중 4건에 미치지 못했다.

김선아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책임연구원은 지난 20~22일 서울 마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2022 다양성주간’ 포럼에서 발표한 ‘한국영화의 포용성 지표 개발 및정책방안 연구’에서 성별, 인종, 연령, 지역, 계급, 장애, 성 등 자체 개발한 7대 포용성 지표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2022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와 비교하면 남성은 인구통계 대비 약 12% 더 많이, 여성은 약 12% 적게 재현된 것이라고 든든은 설명했다.

주인공의 연령대는 40~49세가 가장 많았다. 전체의 25.2%로 4명 중 1명을 차지했다. 30~39세(21.5%), 20~29세(16.4%), 50~59세(14.7%)가 뒤를 이었다.

반면 60세 이상 주인공은 11.2%에 그쳤다. 40대는 실제 인구보다 약 10% 많이 등장했고, 60세 이상은 실제 인구보다 약 15% 적게 등장했다.

주인공이 사는 곳은 ‘서울 및 수도권’이 60% 이상으로 실제보다 약 10% 높은 비율로 재현된 반면, ‘부산 및 경상도’는 10%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실제보다 약 11% 낮은 비율로 나타났다.

성소수자가 주인공인 작품은 전체의 3%에 그쳤다. 든든은 “해외의 경우 통상 성소수자를 전체 인구의 7%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인구의 7% 정도로 추정되는 성소수자 비율에 비교하면 과소재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든든은 “대중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미디어 기업은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소비자에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면서 “국내 영화ㆍ영상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포용성 지표를 최초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이번 연구 취지를 밝혔다.

보다 자세한 정보가 담긴 ‘한국영화의 포용성 지표 개발 및 정책방안 연구’ 최종 조사 결과는 11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다시 만난 최현석-안성재…'흑백요리사' 전 과거도 눈길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北 쓰레기풍선 피해 지원액 1억 원 넘어설 듯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586,000
    • +0.19%
    • 이더리움
    • 3,227,000
    • -2.89%
    • 비트코인 캐시
    • 430,500
    • -0.37%
    • 리플
    • 728
    • -9.57%
    • 솔라나
    • 191,900
    • -2.39%
    • 에이다
    • 470
    • -2.49%
    • 이오스
    • 635
    • -1.7%
    • 트론
    • 208
    • +0.97%
    • 스텔라루멘
    • 123
    • -2.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650
    • -0.82%
    • 체인링크
    • 14,530
    • -2.87%
    • 샌드박스
    • 332
    • -2.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