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자산 10년 새 늘었다…미·동남아 비중 '쑤욱'

입력 2022-10-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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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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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자산이 지난 10년간 4배 넘게 불었다. 특히 미국과 동남아 지역 비중이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6월 기준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해외 종속기업이 있는 금융사 3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들 금융사 해외 종속기업 268곳의 총자산은 159조37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 상반기(34조2752억 원)과 비교해 3.6배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해당 금융사의 총자산 규모는 1910조8446억 원에서 4060조2737억 원으로 2.1배로 늘었는데, 그만큼 금융사들이 해외투자에 집중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4대 시중은행의 해외 자산 규모가 모두 10조 원 이상씩 늘었는데 신한은행(22조8154억 원, 180%↑), 우리은행(18조6327억 원, 349%↑), 국민은행(17조6197억 원, 1,679%↑), 하나은행(12조4693억 원, 126%↑) 등의 순으로 투자 자산이 많았다.

증권사도 같은 기간 총 40조3539억 원(1800%) 증가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1조3688억 원에서 29조6715억 원으로 20.7배 증가하며, 조사 대상 중 해외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으로 꼽혔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종속기업 재무 현황을 공시하지 않아 지난해 결산으로 집계했다.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는 각각 2조2474억 원(337%), 2조2372억 원(338%)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12년 상반기 기준 전체 해외 지역의 45.4%를 차지했던 중국은 올해 상반기 27.3%로 18.1%포인트 줄어들어 가장 큰 비중 감소세를 보였다. '한한령'(한류 제한령) 등 대내외적 리스크로 국내 산업계의 전반적인 탈중국 현상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일본의 비중도 20.8%에서 8.1%로 12.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미국 투자 비중은 지난 10년간 9.3%에서 20.3%로 11%포인트 증가해 전체 글로벌 지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이 활발해지며 은행 등의 투자 또한 급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남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투자도 크게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비중은 5.2%에서 13%로 7.8%포인트 늘었고, 베트남은 4.0%에서 11.2%로 7.2%포인트 늘었다. 캄보디아는 2012년 상반기 0.4%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7.3%까지 비중이 늘어났다.

(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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