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
李 장관 "협력 시 양국 경제발전 도움"
한덕수 총리도 칠레 찾아 협력 당부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의 핵심광물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와 만나 협력을 당부했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칠레를 찾아 리튬 협력을 당부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12일 이 장관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돈 패럴 호주 통상·관광 장관과 만나 핵심광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호주는 전 세계에서 리튬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다. 이외에도 코발트와 망간, 희토류 등 핵심광물을 생산 중이다.
이 장관이 호주와 만난 이유는 최근 미국이 IRA를 추진하면서 전기차 세액공제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핵심광물이 2027년까지 80%는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이 장관은 중국에 집중되던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호주의 협력을 요구했다. 호주는 미국과 FTA 체결국이라 IRA 내용에 해당한다.
그는 "핵심광물이 전기차, 이차전지, 풍력·태양광 등 탄소배출 저감과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필수 비타민과 같다"며 "전기차와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핵심광물을 가진 호주가 핵심광물 분야에서의 투자·교역 등 협력을 촉진하면 양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돈 패럴 장관 역시 "양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을 환영한다"며 "양국 기업들이 프로젝트 중심으로 협력을 이어나가도록 호주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에 앞서 한 총리도 지난 10일부터 칠레를 방문해 보리치 대통령과 만나 핵심광물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또 양국이 리튬 등 핵심광물의 공급망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칠레 역시 리튬 매장량이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국가고, 미국과 FTA 체결국이라는 점에서 공급망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