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LG생활건강에 대해 2분기 양호했던 면세 채널이 3분기에는 시장 기대치 하회가 유력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5만 원으로 9.52%(5만 원) 하향 조정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은 1조 8850억 원(-6.2% YoY), 영업이익은 2189억 원(-36.0% YoY)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 면세 채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할 전망"이라고 했다.
3분기에 화장품 부문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중국과 면세의 더딘 회복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한국 면세 시장의 산업 규모는 2분기와 유사할 것"이라며 "다만 3분기에 상대적으로 외산 화장품을 선호하는 개별 관광객이 늘고,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로 따이공의 구매력은 하락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면세는 부진하지만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은 양호하다고 봤다. 그는 "특히 리오프닝과 함께 나들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므로 음료 매출과 영업이익은 4분기 또한 2~3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중국 내 소비 회복과 면세 산업 업황 개선과 함께 주가 회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