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투자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A주로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본토 A주보다 홍콩 H주가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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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중국 정부의 자본규제가 차츰 완화되면서 현재 상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H주, A주, B주 가격은 결국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A-H주간 밸류에이션 갭 확대는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H주는 A주 대비 약 50%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경상수지 흑자로 매달 200~300억 달러규모의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대상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미 연준의 국채매입 결정 등 미 통화당국은 양적 통화팽창을 추진하고 있어 미 달러화는 가치 하락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존 미 달러 자산을 보유했던 중국의 투자자들은 미 달러를 다른 자산으로 바꾸려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고 만약 중국 본토의 개인투자자들이 홍콩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면 중국의 대규모 저축자산이 홍콩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홍콩시장에 상장된 주식 가격이 미 달러와 연동된 홍콩 달러로 표시되지만, H주의 실질자산이 결국은 위안화로 표시돼 있는 중국 기업의 순자산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H주는 미 달러를 대체할 만한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 본토 시장에 상장된 A주와 B주 간에도 밸류에이션 갭이 확대돼 B주는 A주 대비 약 55%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밸류에이션 갭을 고려해 봉쥬르 차이나 펀드는 B주의 비중을 다소 확대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는 시멘트 등 원자재 업종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어 봉쥬르 차이나 펀드의 원자재 업종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중경철강과 같이 쓰촨성 복구 작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비주 중에서는 특히 자동차주를 선호하고 대형주와 소형주 중에서는 증시 반등시 가장 빠르게 상승할 수 있는 대형주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기가 올해 여름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순환주(Cyclical Stock) 중심으로 봉쥬르 차이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