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금액도 실물카드 육박
항공 등 여행 사용 급증, 음식·오락문화도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카드사용량이 급증했다. 특히, 항공 등 여행관련 소비가 크게 늘었고, 음식과 오락문화, 전자상거래 등 대부분 업종에서도 늘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통한 결제금액도 실물카드 사용규모에 육박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 직불카드를 포함한 기타 지급카드를 이용한 일평균 이용규모는 전년동기(2조6740억원) 대비 12.4% 증가한 3조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상반기 이래 역대 최대규모다. 아울러 2011년 상반기(15.9%) 이래 가장 크게 는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신용카드(개인+법인카드)는 지난해 같은기간(2조1020억원)과 견줘 13.1% 늘어 하루 평균 2조3780억원을 썼다. 이 또한 역대최대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하반기(14.0%)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체크카드도 9.0% 증가한 612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규모를 소비유형별로 보면 항공사·여행사·자동차임대·면세점·숙박 등이 포함된 여행이 전년동기대비 58.4% 급증했다. 이어 음식점(20.0%), 오락문화(17.3%), 전자상거래(16.8%)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8.6%)와 가구·가전(-6.1%) 이용규모는 줄었다.
이동규 한은 결제안정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영향으로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이용량이 늘었다. 모바일기기를 통한 결제규모가 신용카드 등 대면서비스 결제규모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증가한 것도 특징”이라며 “(사상 최대 규모와 큰 증가율은) 코로나 이전시대로 복원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