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조선업계, 포스코발 피해로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 ‘진통’

입력 2022-09-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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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 (사진제공=현대제철 홈페이지)
▲후판. (사진제공=현대제철 홈페이지)

초유의 태풍 피해를 본 포스코가 조선업계와 후판 가격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21일 본지 취재 결과, 포스코발 피해로 조선용 후판의 수급 밸런스가 붕괴되면서 가격 상승이란 후폭풍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조선용 후판이란, 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후판을 생산한다. 업계는 아직 후판 가격 협상을 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계는 올 하반기 후판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밀어붙이려던 모양새였으나 예기치 못한 포스코의 태풍 피해로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우려가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포스코 측은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조선용 후판의 경우, 일반 제품은 광양제철소에서 충분히 생산 가능하다”며 “포항제철소 중심으로 생산 중인 열처리재와 박물(두께 10mm 미만)제품은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과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 산(産)으로 대체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업계 관계자 A씨는 “최근 선박 수주가 많은 상황에서 조선 3사의 후판 수요가 커져 사실상 광양제철소 가동률을 100%로 운영해도 포항제철소 물량을 다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며 “업계는 지난여름 휴가로 인해 재고를 쌓아둔 것으로 버틸 예정이나 소진 이후인 2개월 뒤에는 마땅한 해법이 없다”고 얘기했다. 업계는 중국과 일본 등 기존의 해외 공급망에서 수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B씨는 “중국에서 후판을 받을 경우, 운송비가 추가로 들어가는 부담이 있다”며 “중국산 후판 제품 자체가 비교적 작아서 다시금 용접 공정을 해야 한다. 완성도 면에서 용접을 최소화하는 게 좋기 때문에 단점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C씨는 “조선용 후판 가격은 예민한 문제로 포스코 피해 사태가 심각한데 가격 오를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로 비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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