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넘은 물가에 시장 실망…경기 위축 없는 물가 통제 기대 깨졌다”

입력 2022-09-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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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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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를 위축 시키지 않고 물가를 통제할 수 있다는 기대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8월 CPI는 휘발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해진 기저물가 상승세 때문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월대비 0.6% 상승하면서 CPI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8월의 전년 대비 CPI 변화율은 8.3%를 기록하면서 6월 9.1%, 7월 8.5%에 비해 낮아졌지만 뾰족한 고점을 기대했던 시장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었다”며 “주요 기저물가 지수들의 전년 대비 변화율은 상승 추세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신속한 물가 안정 기대가 낮아진 점에 시장이 크게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적지 않는 투자자들이 물가 상승세가 강했던 올해 상반기가 계산에서 배제되기 시작하는 내년 상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거란 기대가 있었으나 이것이 깨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주거 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근원 CPI 상승세가 8월과 비슷한 수준에서 한동안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 약화 기대를 계속하기 어려워진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가 많이 낮아진 건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하락한 덕분이었는데 유가 하락세가 잦아들면서 물가를 더 끌어내리는 힘도 약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수요 위축 없는 물가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8월 CPI가 나오기 전까지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기를 크게 위축시키지 않고도 물가를 통제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던 게 사실”이라며 “8월 CPI 발표 후 연준의 통화긴축 우려가 다시 높아졌고 시장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보 스텝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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