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단체 “김건희 논문 표절 집합체”...확인해보니 점집 홈피 ‘복붙’?

입력 2022-09-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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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논문의 자체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교수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논문의 자체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교수들 (연합뉴스)
교수 단체들이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자체 검증한 결과 명백한 표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김 여사 논문이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국민대 측과 상반된 결론이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단체로 이뤄진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검증단)은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논문 3편에 대해 “이론의 여지 없이 모든 논문이 표절의 집합체”라며 “그 수준 또한 논문으로 인정할 수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내용 일부
 (출처= 국민대)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내용 일부 (출처= 국민대)

▲검증단이 지적한 논문 내용 일부를 구글 검색엔진에 검색한 결과
 (출처= 구글 캡처)
▲검증단이 지적한 논문 내용 일부를 구글 검색엔진에 검색한 결과 (출처= 구글 캡처)

특히 이들은 2008년 김 여사가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에 대해서 “점집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블로그, 해피캠퍼스와 같은 지식거래 사이트 등 상식 밖의 자료를 출처 명기 없이 무단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검증단이 지적한 논문 내용 일부인 “많은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각각의 가지고 있는 운이 다르다고 한다. 그 운, 즉 사주란 사람의 태어난 년(年), 월(月), 일(日), 시(時) 이 네 가지의 기둥을 뜻하며, 이 네 가지 기둥을 가지고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점치는 것을 또한 사주라고 한다”를 검색창에 검색한 결과, 같은 내용의 글이 담긴 점집 사이트와 블로그가 다수 확인됐다.

검증단은 다른 학술지 논문에 대해서도 “신문기사와 칼럼, 다른 석·박사 논문 등을 도용했다”며 “아이디어와 내용, 문장, 단어 등 표절이 매우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한 점집 업체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내용과 김 여사의 논문 내용이 거의 일치한다면서 “내용을 베낀 것이라면 김 여사가 우리 것을 베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증단은 김 여사 논문에 표절이 없다고 결론지은 국민대를 규탄하며 재조사위원회 위원 명단과 최종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후속 조치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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