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초강력 태풍 ‘힌남노’, 덩치 키우며 북상 중…오늘 밤 수도권에 강한 비

입력 2022-09-04 14:16 수정 2022-09-04 15: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인근 앞바다에 집채만 한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시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인근 앞바다에 집채만 한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시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가운데 기상청이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이광연 예보분석관은 4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려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처럼 말했다.

"매우 강한 태풍 '힌남노', 확실하고 뚜렷한 모습으로 재발달"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태풍의 최대 중심풍속은 47m/s, 강풍 반경은 430km, 속도는 18km/h이다. 매우 강력하고 큰 세력을 유지하는 태풍으로 분석됐다.

현재 태풍은 일본 오키나와 남해상쪽에서 정체를 끝내고 북상하기 시작했다. 오키나와에서 만든 태풍이 만든 용승과 상호작용에 의해 일시적으로 약화됐으나 다시 확실하고 뚜렷한 눈벽을 가진 모습으로 성장하며 재발달하는 모습이다. 오전 9시 기준으로 대만 360km 부근에서 18km/h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인도양과 남중국해를 기원으로 하는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태풍으로 계속 공급되며 재발달을 지원해주고 있다. 다시 태풍의 눈을 갖추는 모양으로 강해지고 있다.

이 분석관은 “한반도 근처에 접근하며 지면과 마찰로 에너지를 잃기 전까지는 강한 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풍은 물론, 강하고 많은 비 따라온다

이번 태풍은 많은 비를 동반한다.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기온이 내려오는 동시에 몽골남쪽에서 커진 기압골이 더 발달하는 형태다. 기압골에서 동반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침강하며 기압골 전면의 공기가 아래에서 위로 들리며 구름떼가 발달,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아님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쪽에서 올라온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단순히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파고들어 구름이 아래에서 위로 높고 강하게 발달한다. 두 공기가 마주하며 강한 비가 예상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풍속 (기상청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 풍속 (기상청 제공)

오늘 오후부터 수도권에 비‧구름떼가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격적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는 것은 오늘 밤부터 내일로 남쪽에서 내려오는 공기와 북쪽에서 올라오는 공기가 충돌하는 시점이다.

바람 역시 거셀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에 동반되는 강한 바람에 의해 바다의 물결이 높게 이를 전망이다. 태풍 중심은 기압이 낮은데, 바람에 의한 풍파와 태풍 중심의 낮은 기압으로 인해 수면 상승이 더해진다. 여기에 조위가 높은 시간이 겹치며 해수면이 높아지고 결국 해안가 저지대에 많은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

"피해 없도록 대비해 달라" 기상청 분석관의 당부

역대 태풍들의 피해 규모를 보면, 2002년 제15호 태풍 루사는 사망 209명, 실종 37명에 이재민 6만3085명, 재산피해 5조1479억 원을 낳았다.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는 사망 119명, 실종 12명, 이재민 6만1844명, 재산피해 4조2225억 원을 기록했다.

2004년 제15호 태풍 메기는 사망 7명, 이재민 4712명, 재산피해 2500억 원 피해를 야기했고,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는 사망 6명, 이재민 6714명, 재산피해 215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

이 분석관은 “이 숫자 하나하나에 모든 슬픔과 회한이 담겨 있다”며 “다시 찾아오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경찰 "시청역 사고 전 CCTV에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13:4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851,000
    • -6.64%
    • 이더리움
    • 4,140,000
    • -9.47%
    • 비트코인 캐시
    • 441,200
    • -13.91%
    • 리플
    • 576
    • -11.38%
    • 솔라나
    • 180,900
    • -6.41%
    • 에이다
    • 476
    • -14.54%
    • 이오스
    • 663
    • -14.78%
    • 트론
    • 176
    • -2.76%
    • 스텔라루멘
    • 114
    • -10.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090
    • -14.63%
    • 체인링크
    • 16,560
    • -12.24%
    • 샌드박스
    • 372
    • -14.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