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서면질의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서면질의에 응하지 않자 검찰 출석을 요청한 상태다. 이 대표는 "결국 말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이상현)는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를 진행하다 서면조사 방침을 세우고 서면질의서 등을 전달했다. 지난달 19일 이 대표 측에 서면질의서를 보내면서 26일까지 회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대표 측은 검찰이 정한 기한 내에 답변을 제출하지 않았다.
검찰은 결국 '소환'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수사팀은 지난달 31일 출석요구서를 발송해 이달 6일 출석하도록 요청했다.
이 대표는 검찰 소환 통보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오랜 시간 경찰과 검찰을 총동원해 이재명을 잡아보겠다 했는데 결국 말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이 더 나은 삶을 만들고, 민생 챙기고 위기 극복하는 데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이 대표 소환 통보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서면조사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데 추석 전에 날짜를 못 박아 소환 조사를 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의도"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그렇더라도 검찰은 기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