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타결땐, 자동차 수출 4배 효과

입력 2009-03-25 16:11 수정 2009-03-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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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수입관세 10% 폐지...중소형차 수출 경쟁력도 확보

한국-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잠정 타결에 이름으로써 국내 자동차 업계는 한-EU FTA로 인한 기대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EU FTA가 체결되면 한국-미국 FTA보다 4배의 수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치상으로 현재 미국의 수입 관세는 2.5%지만, EU의 수입관세는 10%이기 때문.

더군다나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대(對) 유럽 수출은 81만8147대로 북미(76만6616대)보다 규모가 큰 시장이다.

또한 금액으로는 지난해 한국이 EU에 자동차를 수출한 금액은 54억 달러인 반면 EU가 한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21억 달러에 불과하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EU의 수입 관세가 미국보다 4배나 높아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더군다나 EU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관세를 폐지하게 되면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 역시 "한국-EU FTA로 인해 한국 자동차 업계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며 "또한 장기적으로 한국차가 유럽시장에 진출하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EU와 FTA를 체결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 현지 시장에서 한국차는 일본차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일본차의 EU 시장 점유율은 13.3%로 미국 39.5%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배기량 1500cc 초과 차량에 대한 관세를 3년 이내에, 1500cc 이하 차량에 대한 관세는 5년 이내에 각각 철폐하기로 합의해, 중소형차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는 다소 불리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우증권 박영호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경우 1500cc 이하의 소형차 중심으로 EU 관세 철폐에 따른 수혜가 있을 수 있지만, 5년 이내로 중기적인데다 이미 동유럽, 인도 등 EU와 무관세 협정이 맺어져 있어 관세 철폐 효과가 중립적인 수준에 가까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유럽 승용차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중소형차의 비중이 70.5%나 차지해 10%의 가격 경쟁력 확보는 의미가 크다는 의견이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럽의 대형차의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EU로 소형차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트라 관계자 역시 "유럽 현지 자동차 수입딜러들은 한국차의 10% 수입관세 철폐가 대당 1000유로 이상의 가격인하효과가 있는데다 수입관세 환급까지 인정될 경우 대당 300유로의 추가 비용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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