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전설’ 줄리언 로버트슨 별세…향년 90세

입력 2022-08-24 10:31 수정 2022-08-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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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펀드 창립자, 80년대 3대 헤지펀드 거물 중 하나
800만 달러 초기 자금으로 220억 달러 수익
사인은 심장 합병증

▲줄리언 로버트슨이 2017년 10월 3일 카네기상을 받고 있다. 출처 카네기재단 홈페이지.
▲줄리언 로버트슨이 2017년 10월 3일 카네기상을 받고 있다. 출처 카네기재단 홈페이지.
미국 헤지펀드의 전설 줄리언 로버트슨이 90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고인의 아들 알렉스 로버트슨은 “아버지가 오늘 맨해튼 자택에서 돌아가셨다”며 “사인은 심장 합병증”이라고 밝혔다.

1980년 타이거펀드를 설립한 고인은 초기 투자금 800만 달러(약 107억 원)를 펀드 운용 10여 년 만에 220억 달러로 키우면서 자산운용 업계에 이름을 날렸다. 보유자산이 정점에 이르렀던 1998년까지 수수료를 제외한 연평균 펀드 수익률은 31.7%에 달했다.

덕분에 그는 80년대 당시 조지 소로스, 마이클 스타인하트와 함께 헤지펀드 거물 3인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소로스는 과거 고인을 “돈을 버는 방법에 있어 내가 존경하는 몇 안 되는 헤지펀드 매니저 중 하나”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고인의 투자전략 핵심은 공격적인 공매도로, 기업 주가가 떨어지는 것에 베팅함으로써 시장 리스크를 없애려 했다고 NYT는 소개했다. 이는 “우리의 임무는 세계 200대 기업을 찾아 투자하고 세계 최악의 기업 200곳을 찾아 저평가하는 것”이라던 고인의 생전 발언에서도 알 수 있다.

이랬던 고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1990년대 중반 닷컴버블 당시 그는 IT 기업들에 공매도를 감행했지만,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면서 펀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2000년 그는 타이거펀드 문을 닫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닷컴버블이 붕괴하면서 그의 공매도 전략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추후 증명됐다.

타이거펀드 공동 창립자였던 소프 매켄지는 “그는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데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었고, 죽는 날까지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며 고인의 남다른 투자 사랑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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