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본격화하나…대기업 재고 전년 대비 50% 증가

입력 2022-08-23 15:05 수정 2022-08-23 15: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원자재가 상승 석유화학, 에너지, 철강 재고자산 크게 증가
IT전기전자 19조 원 늘어…삼성전자 13.2조 원 규모 쌓여
리더스인덱스 조사, 자동차 업종 재고자산 10%대로 낮아

올해 상반기 대기업들의 재고자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절반가량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기업들의 재고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192개 기업의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98조6661억 원에서 올 상반기 147조6237억 원으로 48조9576억 원(49.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석유화학, 철강, IT전기전자 업종에서 60% 이상의 재고 증가율을 보였으나 자동차 업종은 20% 미만으로 낮았다.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여파로 재고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석유화학 업종 26개 기업의 지난 상반기 재고자산은 16조5770억 원에서 올 상반기 28조3531억 원으로 11조7760억 원(71.0%) 늘었다. 재고가 증가한 주요 에너지 기업으로는 SK루브리컨츠(증가율 170.3%), SK이노베이션(98.2%), GS칼텍스(73.9%), LG화학(72.6%) 등이었다.

IT서비스 업종 9개 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재고자산은 3조530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6조325억 원으로 2조5019억 원(7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너지 업종은 3881억 원에서 6633억 원으로 2752억 원(70.9%)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GS글로벌 등이 있는 상사 업종에서도 재고가 증가했다. 이들 주요 5개 기업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3조4980억 원에서 올 상반기 5조8500억 원으로 2조3520억 원(67.2%)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등 11개사로 집계한 철강 업종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은 8조5050억 원에서 14조1343억 원으로 5조6292억 원(66.2%) 증가했다. KG스틸(94.4%)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재고자산 증가 규모는 포스코홀딩스(3조450억 원)가 제일 컸다.

재고자산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로 1년 만에 19조816억 원(60.8%) 늘었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은 50조4789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별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19조4761억 원에서 32조7531억 원으로 가장 큰 폭인 13조2770억 원(68.2%)의 증가했다. SK하이닉스(160.0%), LG에너지솔루션(78.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자동차와 유통 업종에서의 재고자산 증가 폭은 낮았다. 자동차 업종의 25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18조3446억 원에서 21조3129억 원으로 2조9683억 원(16.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가 7조52억 원에서 7조6798억 원으로 6746억 원(9.6%), 기아가 5조6659억 원에서 6조2366억 원으로 5707억 원(10.1%) 각각 늘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08,000
    • -2.71%
    • 이더리움
    • 4,665,000
    • -3.08%
    • 비트코인 캐시
    • 526,500
    • -2.14%
    • 리플
    • 660
    • -2.94%
    • 솔라나
    • 200,500
    • -6.53%
    • 에이다
    • 575
    • -1.88%
    • 이오스
    • 791
    • -3.54%
    • 트론
    • 183
    • +1.1%
    • 스텔라루멘
    • 127
    • -3.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200
    • -3.83%
    • 체인링크
    • 19,700
    • -3.81%
    • 샌드박스
    • 445
    • -3.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