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청약 인기 시들…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사상 첫 감소

입력 2022-08-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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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청약자들이 견본주택 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쌍용건설)
▲예비 청약자들이 견본주택 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쌍용건설)

지난달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 수는 2701만9253명으로, 전달(2703만1911명) 대비 1만2658명 줄었다.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이후 전국 단위로 월별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과 5대 지방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의 가입자 수가 두 달 연속 감소한 데다 7월에는 인천·경기마저 줄어 전국 단위 첫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625만5424명, 6월 625만1306명, 7월 624만435명으로 2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감소 폭도 각각 4118명, 7271명으로 확대됐다. 5대 광역시의 가입자 수도 같은 기간 531만1330명, 530만9908명, 530만5175명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 또한 1422명, 4733명으로 커졌다.

지난달에는 인천·경기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881만6737명으로, 6월(882만374명) 대비 3637명 줄어들었다. 기타지역(8개 도 지방 및 세종)만 이 기간 665만323명에서 665만3306명으로 소폭 늘었다.

청약 인기 지역으로 꼽힌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지난달에 일제히 줄어든 것은 분양 경기 침체로 통장 해지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청약통장 가입자는 이미 경제활동 인구보다 충분히 많은 수준이라 작년 초부터 증가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면서 "전국 단위로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달이 처음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가격 하락으로 청약 시장에 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약 통장 해지의 배경에는 낮은 금리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반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는 연 1.8% 수준으로 2016년 8월부터 6년 동안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 금리뿐 아니라 예·적금 이자가 오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기준금리인 연 2.25%보다도 한참 낮다.

정진훈 국토교통부 주택기금과장은 "가입자들을 통해 조성된 107조 원가량의 기금은 디딤돌·버팀목 대출과 같은 저금리 정책자금대출에 쓰인다”며 “청약통장은 재테크 수단이라기보다는 청약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고, 1인당 잔액이 400만 원도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 예·적금 통장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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