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환섭 법무연수원장 사의 표명…이원석 검찰총장 지명 이후 처음

입력 2022-08-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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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섭 법무연수원장 (뉴시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 (뉴시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연수원 3기수 후배인 이원석 검찰총장 내정자의 지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여 원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이후 고위 검찰간부가 사의를 표명한 첫 사례다. 여 원장 역시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다.

여 원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기회를 주기 위한 결정이며 후배들이 다 능력 있는 분들이니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직 이유를 밝혔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여 원장은 2004~2006년 대검찰청 옛 중앙수사부(중수부)에 파견된 이력이 있다. 2013년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2016년에는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으로 일했다.

여 원장은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을,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2013년 '건설사 뇌물' 사건으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구속기소했다.

여 원장을 시작으로 이원석 내정자의 선배 검사들이 잇달아 사직서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검찰에는 후배가 총장이 되면 지휘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선배가 사퇴하는 문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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