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부실채권 정리 계획 발표에 7% 폭등..다우 7700선 상회

입력 2009-03-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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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23일(현지시간) 정부의 금융 부실채권 처리 세부 방안 발표와 예상보다 호전된 주택판매 지표에 고무돼 폭등 장세를 연출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97.48포인트(6.84%) 급등한 7775.86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38포인트(7.08%) 오른 822.9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98.50P(6.76%) 올라선 1555.77에 장을 끝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개장 전부터 부실채권 정리 계획이 발표된 데 고무돼 급등 장세가 일찌감치 예견된 가운데 개장과 동시에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등 양상을 보였다.

특히, 민관이 자금을 공동 투자해 은행권의 악성자산을 인수하는 부실채권 정리 계획이 그동안 시장 불안심리를 일거에 해소시키며 증시 폭등의 도화선으로 작용, 장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반등 탄력은 더욱 커졌다.

미 재무부는 이날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서 750억 달러에서 최대 1000억 달러의 정부 자금을 출연해 '공공 민간 투자 프로그램(PPIP)'을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PPIP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자본을 유치해 최소 5000억 달러에서 최대 1조 달러의 부실자산을 인수키로 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부실자산 인수는 경매 입찰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첫 번째 입찰은 내달 10일 개최돼 낙찰자는 5월 1일까지 통보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는 이번 부실채권 정리 계획을 두고 세부사항이 구체적으로 명기돼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시켰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금융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시장은 폭발적인 반응으로 화답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정부의 부실채권 정리 계획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점도 증시 반등 및 투자심리 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주택판매 역시 지수 반등에 도움이 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연합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가 1월 449만채에서 2월 472만채로 무려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445만채를 웃도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정부의 부실채권 정리 계획에 금융주들이 줄줄이 폭등세를 기록했다. 특히, S&P500 금융지수와 필라델피아 은행 지수가 각각 19%, 18.5%씩 동반 급등세를 연출하며 이날 금융주 강세를 확인시켰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0%, 27%씩 급등했고 JP모간체이스도 26% 폭등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역시 14%, 21%씩 상승세를 보였고 웰스파고 역시 26% 상승 마감했다.

최근 임원진 보너스 지급 파문의 주역인 AIG도 19% 올랐고 미 최대 카드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18.7% 상승했다.

경기회복 기대로 국제유가가 4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서며 에너지 및 상품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알코아가 13% 올랐고 엑슨모빌과 쉐브론텍사코가 6.7%, 6.8%씩 각각 올랐다.

주택매매 증가 소식에 관련주 역시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인식에 힘입어 하노비안 엔터프라이즈가 23%, 비저 홈즈가 36% 씩 폭등세를 연출했다. 또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며 소비관련주들도 줄줄이 오름세를 시현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 재무부가 금융권 부실자산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금융시장 안정과 신용경색 해소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 에너지 수요 확대 전망에 힘이 실리며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73달러(3.3%) 상승한 53.8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WTI는 장 중 한때 배럴당 54.05 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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