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속 히트상품 넷북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09-03-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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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PC업체, 저가 노트북 아닌 넷북의 ‘새로운 가치’ 주목

불황기 속 히트상품인 넷북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면서 주요 PC업체체들의 출시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난해까지는 주요 PC 업체들이 넷북의 성공에 대응해 저가 노트북 개념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형국이었다면, 올해는 공급자 논리에서 벗어나 넷북만의 새로운 가치에 주목해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부팅없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넷북 ‘엑스노트 미니 X120 시리즈’ 2개 모델(일명 아이스크림)을 이번 주부터 선보인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84만 9000원의 출시가격에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 온(SMART ON) 기능을 적용했다. 스마트 온 기능은 넷북 키패드 좌측 상단에 ‘스마트 온’ 버튼을 설치해 윈도우를 부팅시키지 않고도 웹 검색, 음악감상, 채팅 등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아이스크림 넷북은 키보드가 작아 오타가 많았던 기존 넷북 사용자들을 위해 ‘시프트(Shift) 키’를 넓히고, 기존 넷북 대비 10% 넓힌 터치 패드를 적용해 국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LG전자 HE마케팅팀장 이우경 상무는 “아이스크림 넷북 X120시리즈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에 사용 편의성까지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델코리아도 73만9000원의 출시가격으로 지난 10일 넷북 신제품 인스피론 미니10을 선보였다.

델코리아는 미니10이 단순한 저가 노트북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미니10은 1.17kg 정도의 가벼운 본체와 두 손 안에 들어 올만한 크기(261X182.5mm)의 초소형 디자인을 자랑한다.

무엇보다도 레드, 화이트, 블랙 등의 다양한 색상들을 지원하고, 일반 키보드의 92% 수준인 키보드 궤적과 멀티터치 터치패드 탑재, 130만 화소의 웹캠을 내장하는 등 넷북의 타깃층인 학생 및 서브 노트북 수요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노력을 보여줬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델의 노트북이 기업용 시장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것에 비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약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미니10의 출시로 소비자 가치를 새롭게 제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넷북 바람의 원조인 아수스는 배터리 수명과 저장용량을 크게 늘린 넷북 신제품을 선보였다.

아수스가 이달 초 출시한 마이티는 최대 9.5시간 사용 가능한 6셀 배터리(8700mAh)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저장용량을 170기가바이트(GB)로 이전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늘렸다. 170GB는 MP3 4만곡(4MB 기준), 일반 HD 드라마 200편(700MB 기준)을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경제연구원 김영건 선임연구원은 “넷북은 노트북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인 ‘휴대성’을 파격적인 가격에 제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기존 노트북이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넷북은 불황기 트레이딩 업ㆍ다운 트랜드와 맞물려 소비자에게 감성적인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성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딩 업ㆍ다운이란, 소비자가 가치를 느끼는 것은 비싸도 더 좋은 제품을 사려하고, 큰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범용 품목은 최대한 싸게 구입하려는 트랜드를 말한다.

한편, IDC에 따르면 넷북 시장은 오는 2012년 4220만 대에 달해 전체 노트북 시장의 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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