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높은 금리 수준과 주가 하락으로 채권 투자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22년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달 중 채권을 3조100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6월(1조3327억 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높은 금리 수준과 주가 하락에 따른 회사채, 여전채, 국채 등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도 순투자 기조를 지속하며 지난달 총 5조8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228조9045억 원) 대비 4조6000억 원 증가해 233조5341억 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투협은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통화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경기 침체 우려와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지난달 중순 이후로는 외국인의 국채 이자·양도소득세 비과세 추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사 등으로 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7월 채권 발행 규모는 66조440억 원으로 지난달보다 4조9000억 원 감소했다. 발행 잔액은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20조3000억 원 증가하면서 2580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변동성 확대로 전월 대비 1조5000억 원 감소한 6조4000억 원을 기록했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투자 수요 위축과 기업 실적 저하 우려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19건 1조5880억 원으로 전년 동월(2조7000억 원) 대비 1조112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AA등급 이상에서 2건, A등급에서 5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의 미매각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