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미 국가 의전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과 통화한 다음 날인 5일 트위터에 “펠로시 의장과 대화할 수 있어 커다란 기쁨이었다”고 글을 올렸다. 휴가 중 이례적으로 소셜미디어(SNS)에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펠로시 의장 방한을 둘러싼 홀대 및 부실 의전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영문 공식 트위터에 “펠로시 의장과 미 의회 대표단과 통화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한미 글로벌 동맹 강화를 위한 굳은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취임 후 첫 여름 휴가를 보낸 윤 대통령은 전날 펠로시 의장과 미 의회 대표단 등과 40분 동안 전화 통화를 가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 통화를 브리핑하며 외교, 국방, 기술협력, 청년, 여성, 기후 변화 등 양국의 여러 현안에 대해 장시간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하는 것을 놓고 “대북 억지력의 징표”라고도 했다. 여기에 더해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이 트위터로 강력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메시지까지 낸 것인데, 이를 놓고 “펠로시 의장과의 회담 생략에 따른 여론을 의식한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 글은 게시 후 8일 오후 2시 40분 현재까지 97개의 댓글과 165개의 리트윗, 259개의 ‘좋아요’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