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개도국 식량 가격 경고…“레바논 332%, 튀르키예 94% 급등”

입력 2022-08-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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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이 주요인
“레바논, 2년 전 베이루트 폭발 이후 최대 위기”

▲레바논 베이루트의 곡물 창고에 지난달 24일 불이 나고 있다. 베이루트/AP뉴시스
▲레바논 베이루트의 곡물 창고에 지난달 24일 불이 나고 있다. 베이루트/AP뉴시스
세계은행(WB)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식량 가격 급등을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WB는 식량 보고서를 발간하고 개도국 내 인플레이션 문제를 거론했다.

WB는 6월 레바논 식량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32% 급등했고 짐바브웨(255%)와 베네수엘라(155%), 튀르키예(95%)가 그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개도국 상당 지역에 영향을 미친 탓으로, 특히 레바논의 경우 2년 전 베이루트 대폭발로 식량 위기를 겪었던 때 이후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다고 WB는 부연했다.

개도국의 식량 인플레이션은 불안한 국가 재정에 기름을 붓고 있다. 스리랑카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뒤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이며, 파키스탄은 IMF와 60억 달러(약 8조 원) 상당의 구제금융 지원 재개에 합의했다. IMF로부터 10억~15억 달러까지 차입할 수 있는 방글라데시는 현재 45억 달러가량이 필요해 IMF와 추가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낮은 식량 가격은 최근 수십 년간 세계 성장을 뒷받침하고 개도국의 비용 부담을 상쇄했지만, 지난 몇 달간은 충격적인 상승으로 개도국 대부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다만 WB는 지난달 튀르키예와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이 4자 회담에서 흑해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에 합의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전날 시에라리온 국적 화물선이 2만6000톤 상당의 옥수수를 싣고 오데사 항구에서 처음 출항하면서 가격 진정에 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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