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가 6월에 이어 6%대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해당 회의에는 조사국장, 경제통계국장, 물가분석부장, 부공보관, 조사총괄팀장, 물가동향팀장이 자리했다.
![(사진제공=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22/08/20220802091405_1782686_549_723.png)
이환석 부총재보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6.3%)이 6월(6.0%)에 이어 6%대를 나타냈는데, 이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물가 상승속도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완만해졌으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4.1%, 4월 4.8%, 5월 5.4%, 6월 6.0%에 이어 7월 6.3%를 기록했다.
이어 이 부총재보는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 수요측 물가압력 증대 등으로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양상,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추이, 태풍·폭염 등 여름철 기상여건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식 및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세가 더욱 확대되고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외식(8.4%)은 1992년 10월(8.8%), 가공식품(8.2%)은 2011년 12월(8.6%) 이후 최고 수준이다. 채소가격은 봄철 가뭄에 이어 최근 장마·폭염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상추, 배추, 무, 양파 등의 가격이 평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도 4.7%로 상승했다.
구매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에너지, 식료품 및 외식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이 큰 폭으로 상승(6월 3.9% →7월 4.7%)했다.
에너지(기여도2.05%p), 식료품(1.26%p) 및 외식(1.07%p)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약 70%에 기여했다. 생활물가 상승률 또한 4월 5.7%, 5월 6.7%, 6월 7.4%에 이어 7월 7.9%를 기록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증대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유가의 경우 주요 산유국의 증산이 더딘 가운데 동절기가 다가올수록 러시아-유럽간 갈등 고조에 따른 에너지가격 급등 가능성이 상방 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
수요측면에서는 외식, 여행·숙박 등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가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