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물 매수세..."투기적 성격 강하다"

입력 2009-03-19 11: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증시 수급 여건..외국인 선물 매수세 지속 여부에 좌우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선물 매수세 유입을 두고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현 장세가 외견상으로는 상승 모멘텀과 주도주, 매수 주체 등이 완벽히 구성된 국면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리스크가 줄어든 상황에서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선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급만 놓고 보더라도 현물시장의 반등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 이들의 선물 매수 포지션 지속에 힘입어 베이시스 개선 효과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피지수의 견조한 오름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외국인 선물 순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는 이유로 지난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당시 취했던 3월물 매도 포지션이 6월물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환매된 것과 함께 신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주 만기 때 상당한 수량의 선물 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었는데 일부는 시장에서 환매를 하거나 만기 청산을 했지만 대략 2만7000 계약 가량의 선물 매도포지션을 6월물로 갈아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만기 당일 스프레드 가격 하락으로 손해를 보면서 갈아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초래됐다는 점에서 최근 외국인 선물 순매수 물량이 투기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통상적으로 매매 방향을 한 번 정했을 경우, 한 방향으로만 매매를 지속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일정규모 이상의 선물 매도 포지션을 반드시 유지해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은 전날 4000 계약 이상 순매도세를 나타냈지만 만기 이후로 시계를 조금 더 넓혀 보면 전반적으로 순매수 규모가 높은 상황이다. 3월 전체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외국인은 단 이틀은 제외하고는 선물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선물 순매수세 유입 물량을 두고 투기적 성향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추정,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지금까지 대규모 순매수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향후 매매를 짧게 가져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외국인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선물 매도 포지션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대량의 선물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파생 담당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매 패턴의 특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단기적인 매매가 아닌 추세적인 포지션 구축 과정을 살펴보면 이같은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쿼드러플위칭데이 이후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따른 왝더독 장세가 지속되는 점과 경제 펀더멘탈이 뒷받침되지 않은 코스피 반등은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최근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은 다분히 투기적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도 "국내 무역수지를 비롯해 중국의 2월 PMI나 미국의 2월 소매판매 및 주택착공 등의 일부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이상을 기대할 정도로 경기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 그런데 문제는… [이슈크래커]
  • “고민시만 불쌍해요”…‘서진이네2’ 방송 후기에 고민시만 언급된 이유 [요즘, 이거]
  • "이별 통보하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해 경찰 입건
  • 블랙핑크 제니 측 "실내 흡연 반성…스태프에 직접 연락해 사과"
  • 설욕전 대성공…'최강야구' 강릉영동대 직관전, 니퍼트 150km 대기록 달성
  • 경북 청도 호우경보 '폭우 또'…포항·경산·경주·영천·고령도 유지
  • '명조: 워더링 웨이브', 마라 맛 나는 '엘든 링+호라이즌'을 모바일로 해볼 줄이야 [mG픽]
  • '발등에 불' 네카오 경영전략…이해진·김범수의 엇갈린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450,000
    • -0.49%
    • 이더리움
    • 4,362,000
    • +0.41%
    • 비트코인 캐시
    • 477,000
    • +1.81%
    • 리플
    • 615
    • -0.16%
    • 솔라나
    • 201,800
    • +1.25%
    • 에이다
    • 528
    • -1.12%
    • 이오스
    • 735
    • +0.55%
    • 트론
    • 181
    • +1.12%
    • 스텔라루멘
    • 124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100
    • -0.19%
    • 체인링크
    • 18,520
    • -2.42%
    • 샌드박스
    • 419
    • -2.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