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보류…글로벌 불확실성에 발목

입력 2022-07-19 09:46 수정 2022-07-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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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공장 신규 반도체 공장(M17) 증설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각종 악재가 겹쳐 커진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논의했으나 최종 결정을 미뤘다.

애초 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3000여㎡ 부지에 약 4조30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향후 2~3년 내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늘 것에 대비해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생산시설)을 미리 확보하는 차원으로 추진됐다. 이번 이사회의 보류 결정으로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하려는 일정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측은 향후 공장 증설 일정 등에 대해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업계에선 이사회의 청주공장 증설 보류 결정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D램 가격 하락 등 어두운 반도체 업황 전망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망 불안,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인한 투자 비용 증가도 다른 원인으로 꼽았다.

SK하이닉스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전체 매출의 96%를 차지한다. 지난해부터 하락세에 진입한 D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등으로 한동안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달 초 하반기 수요 부진으로 3분기 D램 가격이 2분기에 비해 10%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4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세웠던 투자계획은 당연히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원재료 부분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원래 투자대로 하기에는 계획이 잘 안 맞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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