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블랙록 CEO의 경고 “유가보다 식품 인플레 더 걱정해야”

입력 2022-07-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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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물가, 인플레는 물론 지정학적 우려 키울 것”
“비료 가격 100% 가까이 폭등…전 세계 작물 품질 악영향”
아프리카, 가장 큰 타격 받을 전망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각국 정부와 투자자들이 에너지 가격 급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에 경종을 울렸다.

핑크 CEO는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는 것 중 내가 걱정하는 한 가지는 식품”이라며 “인플레이션만 우려되는 것이 아니다. 지정학적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와 천연가스, 석유 기반 농업 투입물 가격은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서구권의 제재로 치솟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주요 수출국이어서 곡물과 식용유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경기침체 불안에 따른 소비의 급격한 위축을 트레이더들이 의식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주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식품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견고하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하위 항목 중 닭고기과 밀가루 가격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0% 가까이 올랐으며 마가린은 34% 폭등했다.

핑크 CEO는 “휘발유 가격이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식품”이라며 “우크라이나 경작지가 엄청나게 파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비료 가격이 거의 100% 뛰었으며 추가 비용으로 인해 농업에 쓰이는 비료량도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농작물 품질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설령 비료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올해 농산물 수확량을 끌어 올리기에는 너무 늦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글로벌 식품 가격이 올해 20% 올라 다른 원자재를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식품 자급자족률이 낮고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대부분을 수입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특히 심각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아프리카개발은행에 따르면 현지 비료 가격은 300% 폭등했으며 아프리카 대륙은 200만 톤의 식량 부족에 직면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농민 지원을 위해 약 15억 달러(약 1조9875억 원)의 프로그램에 착수했지만, 농업 생산량이 올해 20%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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