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배운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말은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입력 2022-07-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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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door-stepping)은 ‘용산 시대’의 상징이다. 이는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윤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좋은 의도가 좋은 결과를 낳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추락하는 원인 중 하나로 도어스테핑이 거론된다. 특히 인사 문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전 정권은 잘했습니까?”라는 식의 답변은 대통령으로서 무책임하다는 인식을 주기 충분했다.

이렇듯 말하기는 참 어렵다. 말은 많이 해도 문제고, 적게 해도 문제다. 너무 솔직해도 곤란하다. 그 균형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최근 출간된 책 ‘말은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의 저자 가키우치 다카후미는 우선 말을 할 때 “양과 질의 균형을 잡으라”고 조언한다. 그가 말하는 양의 문제는 전달하는 내용이 부족한 경우고, 질의 문제는 전달하는 방법이 서툰 경우다. 이 두 가지를 뒤섞지 말고 각각 따로 생각해야 한다는 게 가키우치의 설명이다.

그는 “전달하는 내용이 부족한 문제는 전달하는 횟수 즉, 빈도의 문제”라고 말한다. 한번 말해서는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반복해서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가키우치는 “특히 잘 잊어버리거나 이해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의식적으로 여러 차례 말해야 한다”며 “다만 전달하는 빈도를 너무 높이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커질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전달하는 기술 즉, 질의 문제다. 이에 대해 가키우치는 “의사 전달 빈도를 높이는 동시에 어떻게 말할지 궁리해 전달 방법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전달 방법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기술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경청하기’다. 우선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듣고, 거기에 맞는 적당한 질문을 할 때 대화의 효용은 높아진다.

잘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 들어야 한다는 조언은 의미심장하다. 가키우치는 이를 ‘상대의 마음을 여는 질문의 힘’이라는 문장으로 설명한다. 좋은 질문은 상대방으로부터 대화를 이어나갈 실마리를 제공한다. 가령 “어떤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세요?”보다는 “어떤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이 대화를 더 쉽게 끌고 갈 수 있다. 영화광이 아니고서야 특정 감독 영화를 찾아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깊은 질문의 요령으로 ‘상대가 좋아하는 분야에 관해 묻기’를 꼽는다. 이때 필요한 것은 상대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연결 짓는 일이다. 질문만 하지 말고 자신의 이야기도 적절히 섞어서 얘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키우치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즐겁기 마련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며 “상대가 좋아하는 것은 대화 화제로 최고”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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