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미경 서울시 은평구청장은 11일 이투데이와 만나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은 인기만 의식했으면 절대 못했겠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추진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은평구는 지난해 기준 하루 약 286톤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이 중 72%는 다른 지역에 있는 외부처리시설에 의존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민선 7기에 가장 성과를 낸 사업으로 ‘광역자원순환센터’를 꼽으며 "처음에는 반대하는 구민들이 많았지만 끊임없이 만나 소통하고 설득하면서 지금은 많이 협조하고 이해해주신다"며 "완전 지하화로 추진해 지상에는 배드민턴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신 환경오염 방지 시설을 설치해 항상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시설 운영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4년간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뿐 아니라 국립한국문학관 진관동 유치, GTX-A 노선 착공, 은평성모병원 완공,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성과를 냈다.
그는 "민선 7기 공약이행률 94.8%를 달성했다”며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아이맘택시, 주민주도 자원순환사업인 그린모아 사업 등 생활밀착형 중심의 행정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 7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아이맘택시'를 꼽았다. 아이맘택시는 전국 최초로 임산부 및 영유아 가정을 위한 전용 택시로 연 10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이다.
그는 “구민 중 5900명 정도가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인데 아이맘택시 회원이 4700명 등록됐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며 “올해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짐도 들어주고 아이도 돌봐주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동행 서비스'를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있는 어르신들의 동행으로 이용자는 안심할 수 있고 어르신들의 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선 8기에 김 구청장은 은평의 미래를 위해 5대 분야 30가지 약속을 실현할 계획이다. 특히 상암동 DMC에서 서울혁신파크, 진관동 국립한국문학관으로 이어지는 ‘문화관광벨트’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수색부터 시작해 불광천, 서울혁신파크, 연신내까지 이어지는 곳이 은평구에서 가장 핫한 공간"이라며 "혁신파크가 허리 역할을 해야 하는 데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파크 부지는 축구장 15개와 맞먹는, 서북권에서 찾기 힘든 대규모 부지"라며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서울시립대 유치, 상업·업무·공공·문화 시설 등 복합 개발을 통한 지역성장 동력 클러스터로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선 8기에 집중할 사업으로는 ‘교육’을 꼽았다. 김 구청장은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가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면 사교육이나 학군이 좋은 다른 자치구로 이사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녹번·음암동 중학교 신설과 진로진학정보 센터 설치 등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 7기에 밑그림을 그렸다면 이제는 완성해야하는 시기"라며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구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은평의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 거침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