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4월 전공장 가동중단 "위기 재점화"

입력 2009-03-16 16:25 수정 2009-03-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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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두 번째...쌍용차 전철 밟을 가능성 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방안을 검토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GM에 판매망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GM대우가 오는 4월 부터 부평, 군산, 창원 등 전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자동차 포털 데일리카(dailycar.co.kr)에 따르면 GM대우는 본사의 어려움과 경기침체 여파로 수출이 원활하지 못해 감산이 불가피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GM대우의 전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14일간 휴업을 한 이후 두번째다.

이에 GM대우 관계자는 "판매가 급감해 재고량 조절은 필요하겠지만, 4월 공장 가동 중단은 그때 가봐야지 알 수 있으며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월 GM대우는 3만6642대를 수출해 전년동월(5만2100대) 대비 29.7% 감소하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GM대우 역시 쌍용차와 마찬가지로 법정관리신청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회장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민유성 산업은행장을 잇따라 만나 자금지원 요청을 한 것도 '유동성 위기설'에 더욱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GM대우 측은 '유동성 위기설'을 강하게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차량 판매 급감과 계속된 공장 가동 중단 소식은 이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GM대우도 쌍용차와 같이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가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태.

업계 전문가들은 만약 GM대우가 결국 법정관리의 길로 접어든다면 그 충격은 쌍용차보다 10배 이상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지난해 쌍용차는 8만1445대를 생산했지만, GM대우는 그 10배에 달하는 81만3023대를 생산해 협력업체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

업계 전문가는 "GM대우가 GM의 해외법인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라서 쌍용차처럼 쉽게 내놓지는 않겠지만, GM의 자금 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GM대우 역시 유동성 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먼저 GM이 제대로 길을 찾아야만 GM대우도 회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GM대우가 요즘과 같은 경기 상황에서 소형차 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메리트로 보일 수 있지만, GM본사의 위기로 수출망 자체가 휘청거리고 있고, 내수 비중이 너무 낮다는 점은 큰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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