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턴사원 기간 만료 후가 더 걱정

입력 2009-03-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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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근무 후 정규직 채용 등 혜택은 기업마다 '천차만별'

주요 대기업의 인턴사원으로 채용되더라도 젊은 구직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업들이 인턴사원 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지만 이름만 같은 인턴사원일 뿐 인턴을 끝낸 뒤의 처우 등은 기업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기저기 쏟아지는 대기업 인턴에 지원하더라도 조건을 잘 따져 지원하는 이른바 '옥석'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잡셰어링' 차원에서 주요 대기업들은 인턴사원 채용을 예년보다 늘리고 있다.

하지만 이름만 같은 인턴사원일 뿐 처우 뿐만 아니라 인턴을 마친 후 혜택을 보면 기업마다 차이가 있다.

대부분 인턴을 마쳐도 정규직 전환이 아예 안 되는 기업들이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정규직원으로 바꿔 주는 기업도 있다. 또 정규직원 채용 때 인턴 경험이 있으면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GS그룹은 이날 올해 채용계획을 발표하고 대졸 인턴사원을 650명 채용키로 했다. 지난해 100명의 인턴사원을 뽑아 이 가운데 7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바 있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비율의 인원을 정규직으로 바꿔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 관계자는 "인턴사원 근무시 성과 우수자에 대해서는 상당수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그룹도 다음달 말까지 600명의 대졸인턴사원을 뽑이며 이 중 80% 이상인 500명 가량을 정규직사원으로 전환해 줄 방침이다.

정규직으로 채용을 하진 않지만 나중에 정규직에 지원할 때 가산점을 주는 기업들도 있다.

SK그룹은 올해 상생협력 차원에서 인턴사원 1800명을 뽑기로 했다. 이들에 대해서 정규직 전환 채용은 없지만 나중에 정규직에 지원할 때 가산점을 줄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화학·타이어, 건설, 운송물류서비스 부문에서 400명의 인턴사원을 모집하며 인턴 우수 수료자에 대해 정규직 채용시 가삼점만을 준다. 300명의 인턴을 뽑는 한화그룹도 정규직 전환은 없이 인턴근무 우수자는 정규직 채용시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롯데그룹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700명을 뽑으며 인턴근무 우수자에게는 정규직 채용시 1차 면접까지 면제해 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매년 인턴근무자에게는 정규직 채용시 서류전형과 1차 계열사 면접까지 면제해 줬다"며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정규직 전환이나 공채시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이 전혀 없는 인턴도 있다.

올해 2000명을 뽑는 삼성그룹은 3~6개월 정도 근무를 하지만 인턴을 마친 후에는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지 않는다. 삼성 관계자는 "인턴 근무를 마친 후에 가산점 등과 같은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공기업들도 인턴근무 후의 조건이 천차만별이다.

코트라와 에너지관리공단은 우수 인턴사원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키로 했다. 하지만 한국전력공사 및 발전자회사들은 인턴사원 2000명을 뽑지만 추후 정규직 채용과정에서의 혜택을 주는 것은 없다고 못 박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경영환경에 맞춰 인턴사원을 채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기업마다 인턴근무를 마쳤을 때의 인센티브가 다른 만큼 지원하고자 할 때는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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