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스웨덴·핀란드 가입 '찬성' 선회

입력 2022-06-29 08: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튀르키에, 관련 양해각서 체결
스웨덴·핀란드로부터 무기 금수 조치 해결 약속 받아내

▲옌스 스톨텐베르그(오른쪽) 나토 사무총장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가운데)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에서 핀란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양해각서에 서명하기 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드리드/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오른쪽) 나토 사무총장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가운데)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에서 핀란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양해각서에 서명하기 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드리드/AP뉴시스

튀르키예(터키)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로써 두 국가의 나토 가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튀르키예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핀란드 대통령실은 튀르키예가 이날 핀란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양해각서(memorandum)에 양국과 함께 서명했다고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튀르키예 지지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나토의 문이 열려 있다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은 더 작은 나토를 원했으나 이제 그는 국경에서 더 많은 나토 회원국을 두게 됐다. 그가 얻은 것은 그가 요구했던 것과 정반대의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70년 이상 중립국 지위를 유지했던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오랜 군사 비동맹 입장을 뒤집고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그러나 튀르키예가 두 국가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어 왔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튀르키예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분리독립 세력인 쿠르드노동당(PKK)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두 국가의 나토가입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블룸버그는 튀르키예가 핀란드와 스웨덴이 PKK와 관련한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무기 금수 조치를 해제한다는 약속을 받아낸 후 이들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입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이날 협상에 대해 "대화는 주제 면에서 강렬하고 거칠었고, 4시간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터키가 이제 동맹국이 된다면 사안별로 무기 수출 허가에 대한 고려 사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가 반대 입장을 접음에 따라 29일부터 본 일정이 시작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국가들의 정상 역시 사상 처음 초청을 받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경찰 "시청역 사고 전 CCTV에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14:2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064,000
    • -6.35%
    • 이더리움
    • 4,146,000
    • -9.16%
    • 비트코인 캐시
    • 446,700
    • -12.92%
    • 리플
    • 581
    • -10.75%
    • 솔라나
    • 182,000
    • -5.5%
    • 에이다
    • 480
    • -13.82%
    • 이오스
    • 665
    • -14.52%
    • 트론
    • 177
    • -2.75%
    • 스텔라루멘
    • 115
    • -8.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690
    • -15.32%
    • 체인링크
    • 16,750
    • -11.47%
    • 샌드박스
    • 373
    • -13.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