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티아이, CCFL 업체 넘어 LED시장으로 영토 확장 중

입력 2009-03-16 10:24 수정 2009-03-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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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FL 시장지배력 굳건..LED 제품 수직 계열화로 성장동력원 확보

우리이티아이는 흔히 TFT-LCD라고 불리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의 백라이트유닛(BLU)의 광원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제조ㆍ판매하는 기업이다.

통상적으로 CCFL 사업의 경우 제품 공정상 진입 장벽의 한계로 인해 전세계 9개 업체 만이 현재 CCFL의 제조와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TFT-LCD의 원천기술을 대부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이 현재 CCFL 제조 및 판매에 있어 가장 많은 5개의 업체를 보유중이고 나머지 4개 업체는 국내에 3개, 대만에 1개 업체가 각각 있다.

관련업계는 패널 제조업체보다도 적은 숫자의 CCFL 제조업체가 세계시장을 커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체 세계시장의 CCFL 소요량 50% 이상을 한국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이티아이는 지속적인 품질 개선에 따른 국산부품에 대한 사용 확대 효과 및 최근 엔고 현상 지속에 따른 환율 반사이익까지 더해지며 경쟁 일본 기업들과 이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업계 역시 CCFL이 TFT-LCD시장의 주요 광원으로의 지배력을 확고히 장악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면광원이나 LED 등과 같은 여타 광원과 비교했을 때 우리이티아이의 우수한 가격경쟁력과 품질 안정성 등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5년 이상 시장지배력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관측하는 분위기다.

특히, LG디스플레이 주요 CCFL 공급업체로 확고히 자리잡은 우리이티아이는 그동안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왔고 중장기적으로도 SPECIAL EEFL 등과 같은 신제품을 통해 핵심 부품업체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이티아이는 이처럼 국내 CCFL 분야에서의 나름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시장의 평가를 바탕으로 최근 중장기 성장 동력원 확보 차원에서 LED로 사업 영토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우리이티아이는 현재 차세대 광원으로 등장하고 있는 LED 시장 진출을 위해 모듈, 패키징, 칩제조 등 모든 공정을 일원화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CCFL 시장내 확고한 강자로 자리매김

우리이티아이가 코스닥시장 참가자들로부터 본격적인 관심을 받게 된 계기는 지난 2007년 TFT-LCD TV의 본격적인 성장과 대형 LCD모니터의 시장 확대에 힘입은 바가 크다.

당시 대형사이즈 제품 적응력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우리이티아이는 제품 지배력 강화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한 시장점유율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실제로 TFT-LCD TV용 매출 비중은 전체 60% 정도였으나 2007년 80%로 TV용 제품에 대한 적응력을 완전히 마쳤다.

우리이티아이는 무엇보다 국내 CCFL 생산 업체들의 취약점으로 지적 받는 제품 편중성과 신제품 개발 취약성을 최소 5인치부터 최대 47인치 제품까지 패널 전 제품에 장착 가능한 다양화된 제품 라인으로 극복했다.

이는 특정 패널사이즈에 대한 시장수요가 감소할 경우 다른 패널사이즈로 대처,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로 IT제품 수요의 전반적인 감소 추세 속 우리이티아이의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지만 총 매출액 증가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게 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2001년 CCFL 생산라인 구축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설비 확충을 진행해왔고 이와 동시에 생산능력을 두 배로 끌어올려 CCFL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 신축적으로 대응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전방산업인 LCD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LCD 제품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에 의한 판매가격 인하 압력에도 원가 절감형 모델의 개발 및 조기 출시 등으로 국내외 시장 변화에 그동안 능동적으로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42, 47인치 이상 대형사이즈로의 확대와 고색재현성 램프 개발 및 투자와 획기적인 생산관리, 철저한 품질관리 등으로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공고히 다졌다"며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도 기술 선두주자 역할을 자청, CCFL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ED 수직계열화로 중장기 성장 동력원 확보

CCFL 전문업체로 성장의 발판을 확고히 다진 우리이티아이는 이제 LED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원으로 삼아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장참가자들도 우리이티아이의 LED 사업 부문의 성장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이티아이는 현재까지 LED 칩을 구입해 모듈화 시키는 단순 작업만을 실시하고 있지만 관계사인 '우리LED'를 통해 LED 칩 패키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기 대문이다.

최근 우리이티아이는 계열사인 우리조명과 함께 출자를 결정하고 '우리LED'라는 패키징 전문업체를 자회사로 보유, 칩 양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월 18일 우리이티아이는 자회사인 '우리LED'에 58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취득 '우리LED' 지분율을 기존 35%에서 79%로 확대했다.

증권가는 이를 두고 주 고객인 LG디스플레이의 노트북용 LED 모듈 주문증가에 따라 자회사 '우리LED'의 운영자금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디스플레이 노트북용 LED 모듈은 LG이노텍이 70%, 우리이티아이가 15%를 담당했던 것으로 추정, 우리이티아이는 우리LED를 통해 LG디스플레이내 노트북용 LED모듈 채택 비중의 증가를 꾀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우리이티아이가 LED 사업 진출의 본격화 선언 이후 궁극적으로는 우리조명 그룹 계열사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현재 로드맵 상으로는 우리이티아이가 LED칩 생산을, 우리LED는 LED 패키지 및 모듈 조립을, 뉴옵틱스는 LED BLU 생산을, 우리조명은 LED 램프를 담당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의지는 동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게 하나 LED 사업 진출과 관련한 특허, 기술, 양산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서둘러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회사측도 이같은 분위기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분위기나 단순히 정책적 지원에 힘입은 테마에 동참하는 게 아니라는 점과 과거부터 LED 사업 진출을 위한 꾸준한 준비 과정을 거쳐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증권가 역시 LED 사업 부문의 수직계열화 과정에서의 자금 조달과 관련한 재무상태 악화 우려 및 영업이익률 개선 속도의 둔화 등과 같은 부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는 있다는 분위기나 이러한 사업구조 재편이 제대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일단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특히, 기존의 CCFL 출하 증가와 더불어 LED 사업부 재편시 모듈 출하량 증가에 따른 생산성 증가로 규모의 경제가 시현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주가 역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시점에 대비 재평가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윤철주 대표이사는 "우리이티아이의 매출 및 이익성장세는 관계사인 LG디스플레이의 LCD TV 출하 호조에 따른 CCFL 출하증가와 LED 노트북 시장확대로 인한 LED 모듈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이르면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이사는 "기존의 주력 사업 분야인 CCFL 사업이 시장참가자들로부터 믿을 만한 매출원으로 인식받고 있는 만큼 차세대 사업 분야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LED 사업도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본 우리이티아이 ■

우리이티아이에 대한 시중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평가 및 투자 판단과 관련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TFT-LCD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올들어 LCD-TV 판매량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우리이티아이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우준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측면에서 볼 경우 엔화강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라며 "경쟁업체들이 일본업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엔화강세로 LG디스플레이내 시장점유율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리이티아이는 최근 LED로 사업영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며 "차세대 광원으로 등장하고 있는 LED시장 진출을 위해 모듈, 패키징, 칩제조 등 모든 공정을 시작하고자 현재 다각적으로 준비중에 있는 상황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비즈니스와 연결돼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LED칩 생산과 패키지 사업의 경우 특허 이슈와 기술과 양산 규모는 중요한 요소이나 우리이티아이를 포함한 '우리조명' 그룹은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 짓지 못한 상황인 만큼 LED관련 매출도 니치아의 패키지 제품을 모듈화 하는 단순 공정임을 고려시 구체적인 비전이 나올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백종석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이티아이가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LED 칩 사업과 관련해 기술력 및 특허 문제여부는 지속적으로 확인할 사항"이라며 "LED 팩키징 관련 실적이 오는 2010년부터나 본격화 될 가능성이 있고 LG디스플레이와의 최종 협력 범위 및 가능성도 확정적이지 않은 만큼 지나친 기대감을 갖는 것은 금물"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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