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제약·바이오…2분기도 외형 성장 ‘기대감’

입력 2022-06-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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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 2분기에도 몸집을 불려 나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를 최소화했던 이들은 엔데믹(풍토병) 시기에 성장세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추정치(컨센서스)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두 지난해 연매출 1조 원을 넘은 기업들이다.

2분기에는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들의 1조 클럽 조기 입성 여부가 판가름난다.

셀트리온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255억 원, 영업이익 1682억 원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70%, 3.06% 증가한 규모다. 1분기 5506억 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5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반기 만에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25.8%로, 2018년 4분기(18.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마진율이 낮은 신종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매출 증가의 한 축이 된 탓이다. 상대적으로 2분기 영업이익률은 32.0%로 예상돼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가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516억 원, 영업이익 1448억 원으로 집계됐다. 2공장의 유지보수 영향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월 자회사 편입을 완료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2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체급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전통 제약사들도 탁월한 영업력을 무기로 외형 성장세를 이어간다.

유한양행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지난해 2분기보다 9.0% 증가한 4723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410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충족하면 상반기 매출은 9000억 원에 육박하게 된다.

영업이익은 아쉬움이 남을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의약외부문의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글로벌 신약 탄생을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한 GC녹십자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253억 원, 영업이익 1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9.73%, 54.05% 증가한 규모다.

2분기에는 남반구로 수출되는 독감백신의 실적이 반영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GC녹십자는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한 5179만 달러(약 661억 원) 규모의 독감백신 수주를 확정했다. 이는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 자격을 확보한 2011년 이래 최대 규모다.

종근당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623억 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딛고 영업활동이 정상화되면서 ‘프롤리아’, ‘케이캡’ 등 주력 품목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46억 원으로 상위 5대 전통 제약사 가운데 가장 크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는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나파벨탄’ 등 연구개발비 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이 본격화한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은 3049억 원으로 추정된다. 나보타는 1분기에만 228억 원의 수출액을 기록,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웅제약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한미약품도 실적 증가세를 유지한다. 개량·복합신약의 활약과 북경한미약품의 정상화가 외형과 수익성의 동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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