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벌써 2000명 돌파…"발생 40여일 만"

입력 2022-06-17 16:19 수정 2022-06-17 17: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우즈베키스탄발 탑승객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원숭이 두창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공동취재사진/뉴시스)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우즈베키스탄발 탑승객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원숭이 두창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공동취재사진/뉴시스)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밖의 지역에서 발생한지 40여 일 만에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섰고, 발생 국가는 38개국으로 늘어났다. 빠른 확산세에 세계보건기구(WHO)도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17일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2021명을 기록했다.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6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된 뒤 한 달 만인 지난 6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열흘 만에 확진자 규모가 2배로 늘었다.

발생 국가는 37개로 늘었다. 영국이 가장 많은 525명의 확진자를 보고했다. 이어 스페인(313명), 독일(247명), 포르투갈(241명), 캐나다(158명), 프랑스(125명), 미국(84명), 네덜란드(8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로 유럽과 북미 국가에서 발생이 집중되고 있지만 점차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의 확산세에 경계감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발병 규모는 진짜 위험이 되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더 오래 퍼질수록 도달(확산) 범위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WHO는 24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원숭이두창에 확산에 따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 확산 억제를 위한 백신 접종 지침도 발표했다.

원숭이두창은 기존 두창 백신으로 85% 정도의 예방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HO는 현재 원숭이두창에 대비한 대규모 백신 접종은 필요하지 않지만 환자와 접촉한 경우 감염 예방 차원에서 2세대 또는 3세대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두창 백신은 바이러스 노출 후 4일 이내에만 접종하면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정부는 아직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사례가 없지만, 국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이달 8일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했다.

2급 감염병은 전파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현재 코로나19, 결핵, 수두 등 22종이 지정돼있다.

의료기관 등은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24시간 이내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허웅 전 여친, 유흥업소 출신 의혹에 "작작해라"…직접 공개한 청담 아파트 등기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661,000
    • -2.04%
    • 이더리움
    • 4,517,000
    • -3.52%
    • 비트코인 캐시
    • 492,700
    • -6.86%
    • 리플
    • 638
    • -3.77%
    • 솔라나
    • 193,200
    • -3.93%
    • 에이다
    • 542
    • -6.55%
    • 이오스
    • 740
    • -7.27%
    • 트론
    • 184
    • +0%
    • 스텔라루멘
    • 12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750
    • -9.65%
    • 체인링크
    • 18,760
    • -3.79%
    • 샌드박스
    • 418
    • -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