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FUN FOR TOMORROW’에 참석한 쇼박스 김도수 대표는 “크리에이터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독보적인 세계관의 슈퍼 IP가 되도록 서포팅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현재 기획, 개발, 촬영 중인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대표작은 ‘파묘’다. 흉지의 묘를 이장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풍수사, 장의사, 무당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으로 이미 캐스팅을 마치고 올 가을 중 촬영을 시작한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국내 종교, 오컬트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공포영화 ‘랑종’ 뒤를 잇는 한국, 태국 합작영화 ‘밍크’도 제작된다. 나홍진 감독이 다시 한번 제작을 맡기로 했으며 현재 기획, 개발 초기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완성돼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영화도 다수 공개됐다. 쇼박스는 8월 중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주연의 항공재난물 ‘비상선언’을 개봉할 예정이다.
하반기 중에는 강남 일대 성형 비즈니스의 전성기를 여는 마동석, 정경호 주연의 ‘압구정 리포트’와 보이스피싱 범죄자 일망타진을 다루는 라미란 주연의 코믹 드라마 ‘시민덕희’ 공개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해숙, 신민아가 모녀 연기를 펼치는 드라마 ‘휴가’, 박신양, 이민기의 만남을 예고한 오컬트물 ‘사흘’ 등도 이미 촬영을 마치고 개봉 대기 중이다.
한편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납치된 외교관을 구하는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액션드라마 ‘피랍’은 올해 모로코 현지 촬영을 마치고 국내 분량을 소화 중이다. ‘끝까지 간다’, ‘터널’ 등 액션, 재난 영화와 넷플릭스 좀비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0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으로 흥행의 단맛을 본 쇼박스는 올 해 3편의 시리즈물 촬영에 돌입한다.
이날 공개된 시리즈물 라인업은 1935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물 ‘현혹(한재림 감독)', 해방 이후 격동기를 배경으로 한 스타일리시 갱스터 느와르 ‘국가의 탄생(김태균 감독)', 남극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존재에 맞서는 치열한 생존기를 다룰 ‘극야(원신연 감독)' 등이다.
김도수 대표는 “내년에도 3~5편 정도의 쇼박스 작품을 TV와 OTT에서 꾸준히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쇼박스는 4월 마음캐피탈그룹(MCG)으로부터 1400억 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