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왕' 설계사 24억 사기 무엇이 문제인가?

입력 2009-03-11 16:50 수정 2009-03-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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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보험사 자체 진상 조사..."실적 올리려 한것 아니다"

최근 L보험사의 보험설계사 안모씨(45)가 고객들의 정보를 이용, 24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면서 해당 보험사가 피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11일 L보험사는“사건이 일어난 날 바로 영업 관련팀과 고객지원팀 등에서 급하게 대책반을 꾸렸다”며“정황 파악과 피해 규모 등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L보험사는 안씨가 계약한 보험 하나하나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특히 서류 위조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6일 고객의 보험금과 투자금 명목으로 2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L보험사 직원 안모씨(45)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고객 2명이 가입한 적금형 보험을 고객 동의없이 명의를 위조해 보험을 해약하고 보험금 9000만원 가량 빼돌렸다.

또 2005년부터 자신의 고객이던 동대문시장 상인 5명에게“돼지농장을 확장하는 데 돈을 투자하면 고소득을 올려 높은 이율로 되갚아주겠다”고 속여 23억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중 한 고객은 보험금도 뺏기고 돼지농장에도 투자하는 등 이중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총 6명의 피해자 신고가 있었다”며“지난 2월 돼지농장에 투자했던 고객들이 이자가 미뤄지자 확인에 나서면서 피해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난달 회사를 퇴직한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보험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 돈을 빼내 신규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것처럼 꾸몄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보험사는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2004~2005년 두 차례나 회사‘보험왕’에 선정된 안씨가 높은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에 대해“직원들 형평성을 위해 한 설계사에게 연속 두 번 매출대상(보험왕)을 주진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위조된 동의서를 가지고 보험금을 지급된 데에는 발은 빼는 분위기다.

L보험사 관계자는“은행권에서도 동의서 등 서류가 완벽하면 따로 확인 절차 없이 처리해준다”며“당시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봐서 문제가 없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하지만 만일을 위해 위조 서류를 찾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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