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로 포노마렌코 한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3일 "(한국 정부의 무기지원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금명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무기지원을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관련기사 : [단독] 이준석, 이르면 오늘 우크라이나 출국…대통령실 “민감한 논의는 못할 것”)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와의 협력과 군수지원에 있어 주도적으로 나오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4월 11일 국회도서관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비행기, 탱크 등 여러 가지 군사용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와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어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아시아 국회에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방문이 우크라이나에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자 협력에 대한 모든 의제가 이번 방문에서 논의될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도 우크라이나 당국에 전달될 것"이라며 "양국 간 의제의 발전을 위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메시지도 (한국에)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며 "이것이 친서의 형태일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또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 고위 관료가 다음 달 초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콘퍼런스에 참석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표를 단장으로 한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이 6월 초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대표단은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 태영호(서울 강남구갑)·정동만(부산 기장군) 의원, 허은아 수석대변인 등과 외교부 인사를 포함해 10여명 정도가 될 예정이다.
대표단은 방문 일정 중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출국 시기나 동선은 대표단의 신변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비공개에 부쳐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