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똘똘한 한 채'…한남더힐 110억 찍었다

입력 2022-06-01 17:00 수정 2022-06-01 17: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년 새 32억5000만원 급등
대형·고가 아파트 강세 지속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경 (네이버부동산)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경 (네이버부동산)

서울 초고가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근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개발 기대감으로 집값이 뛴 용산구와 기존 집값 강세지역인 강남·서초·성동구 일대 고가 단지에선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은 약세를 면치 못하지만, 대형·고가 아파트는 예외인 셈이다. 1주택자 세제 완화 영향 등으로 ‘똘똘한 한 채’ 집중 현상이 가속화 하면서 당분간 초고가 아파트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내 대표 단지인 ‘한남더힐’ 전용 240㎡형이 지난달 30일 110억 원에 실거래됐다. 해당 평형은 한남더힐 600가구 가운데 12가구로만 구성된 펜트하우스다. 지난해 5월 77억5000만 원에 실거래된 이후 정확히 1년 새 32억5000만 원 뛰었다. 한남더힐은 지난달 16일에도 전용 233㎡형이 83억5000만 원에 손바뀜되면서 종전 최고가(59억5000만 원)를 갈아치웠다.

한남동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얼마 전 비슷한 평형의 연립주택(라테라스 한남)이 100억 원에 거래됐는데 이번 거래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새 정부에서 용산 개발이 빨라져 집값이 더 뛸 거라는 전망에 수요는 많지만, 매물은 거의 없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가 아파트 수요는 강남지역에서도 끊이지 않는다. 강남구와 서초구 등 기존 고가 단지 밀집 지역은 물론,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성동구까지 집값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152㎡형은 지난달 19일 종전 최고가(지난해 12월·55억 원)보다 10억 원 오른 65억 원에 거래됐다.

이렇듯 올해 서울 내 초고가 아파트 몸값은 수직 상승 중이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 꺾인 것과 대비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0.21%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용산구 아파트값은 지난달 0.97%, 서초구 0.74%, 강남구는 0.22% 오르는 등 서울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내 대형 평형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달 서울 대형 아파트(전용 135㎡ 초과)의 평균 매매가격은 27억1463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1억3439억 원 오른 수준이다. 강남지역 대형 아파트값은 지난달 기준 29억3931만 원으로 30억 원을 눈앞에 뒀다.

부동산 전문가는 초고가·대형 아파트와 같은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매년 늘어나는 상황이 계속되자 핵심지 한 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한 것이다. 특히, 다주택자 중과세 유예가 지난달 10일부터 시행되면서 서울 외곽지역이나 지방 아파트를 처분하고 서울 핵심지로 이동하는 수요도 계속될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권, 한강변, 우수학군 및 학원가 주변, 교통망 확충 예정지, 5년 이하 신축 등 장점을 보유한 주택 1채 선호가 계속될 것”이라며 “1주택자에 세제 혜택이 선별 집중되면서 당분간 시장 양극화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885,000
    • -3.8%
    • 이더리움
    • 4,654,000
    • -3.88%
    • 비트코인 캐시
    • 523,500
    • -3.86%
    • 리플
    • 673
    • -1.61%
    • 솔라나
    • 200,800
    • -5.06%
    • 에이다
    • 572
    • -2.05%
    • 이오스
    • 802
    • -2.08%
    • 트론
    • 182
    • +1.68%
    • 스텔라루멘
    • 129
    • -2.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300
    • -4.13%
    • 체인링크
    • 19,990
    • -2.44%
    • 샌드박스
    • 452
    • -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