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평병원, 퇴원 후 환자도 의료진이 밀착 관리한다

입력 2022-05-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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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서울시 유일 병원기반 사례관리 시범운영…퇴원 후 외래 방문율 63.2%

▲서울 은평병원에서 병원기반 사례관리를 시행하고 있는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은평병원에서 병원기반 사례관리를 시행하고 있는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 A 씨는 20대에 조현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며 부모사망 후 보호자 없이 혼자 생활했다. 그러던 중 종교망상, 혼잣말, 공격적인 행동 등 증상이 심해져 응급입원을 하게 됐다. 하지만 퇴원 후 보호자 없는 환경에서 투약과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발 우려가 컸다. 병동간호사는 A 씨를 설득해 ‘병원기반 사례관리 서비스’를 받게 했다. A 씨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팀을 통해 상담을 받고 꾸준히 재활교육에 참여했다. A 씨는 주 사례관리자인 병동간호사와 주기적 전화 상담을 통해 정서적 지지와 약 복용, 외래방문, 수면 상태 등 일상생활 전반에 대한 사례관리를 받았다. 6개월이 지난 지금 A 씨는 재발 없이 투약과 외래 치료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 은평병원은 병원기반 사례관리를 통해 환자들의 일생생활 복귀를 돕고 있다. 이를 통해 퇴원 후 외래방문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 은평병원은 2년째 병원기반 사례관리를 운영한 결과, ‘퇴원 후 1개월 이내 외래방문율’이 2020년 69.8%, 2021년 6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국가 정신건강현황에 조사된 정신병원 외래방문율 18.9%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퇴원 후 1개월 이내 외래방문율은 중증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치료 정도를 확인하는 주요 지표다.

병원기반 사례관리 서비스란 퇴원 후 6개월 간 복약관리 및 외래치료 등 1대1 집중 관리를 통해 환자의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 것을 말한다. 이는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2020년 서울에서는 은평병원이 유일하게 시작했다.

남민 서울시 은평병원 원장은 “병원기반 사례관리는 입원 중 치료적 관계를 유지한 의료진과 퇴원 후에도 소통하며 재활 의지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라며 "은평병원은 공공 정신의료기관으로서 시민 정신건강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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