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씨티그룹 호실적+'업틱룰' 부활 기대..다우 5.8% 폭등

입력 2009-03-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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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10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이 올 1~2월에 순익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주가 하락을 방지하는 '업틱룰(Uptick Rule)' 부활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하며 일제히 급등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79.44포인트(5.80%) 상승한 6926.49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의 상승폭은 작년 11월 21일 494.13포인트(6.54%) 상승한 이후 3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07포인트(6.37%) 오른 719.6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89.64포인트(7.07%) 올라선 1358.28에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는 이날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뒤 씨티그룹의 실적 호전 소식으로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데 따른 결과로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씨티그룹은 올들어 2개월간 이익을 냈다며 자산상각을 제외한 1~2월 매출이 190억달러를 나타냈다며 주가 반등에 불을 지폈다.

이후 미 증시는 씨티그룹 호재를 바탕으로 최악의 상황은 한 고비 넘겼다는 심리가 확산되며 강세를 보였고 바니 프랭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업틱룰' 부활을 시사하는 발언을 통해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업틱룰은 공매도시 직전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호가를 내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규정을 의미한다. 이같은 업틱룰이 제정되면 공매도를 하더라도 주가를 떨어뜨리면서 주식을 팔 수 없기 때문에 주가하락이 제한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프랭크 위원장은 이날 언론과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업틱룰이 향후 1개월내 부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증권거래위원회에서 현재 이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시장 호재가 될 만한 발언들을 줄줄이 쏟아낸 점 역시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워싱턴의 미 외교협회(CFR) 강연에서 경기전망과 관련,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 경우 올해 안에 경기침체가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지속가능한 경기회복까지 시일이 걸리는 것은 분명하나 올 하반기 경제회복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며 FRB와 정부가 은행들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다면 올 하반기까지 침체기를 마무리 짓고 2010년부터 회복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시가평가(Mark-to market)' 회계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 현재와 같은 비유동적인 시기에 시가평가 회계 기준은 유익하지 못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금융기관이 합리적으로 자산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은 투자심리를 고무시켰고 주가 폭등세로 화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이날 주가 반등세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씨티그룹이 이날 38% 이상 폭등 마감했고 JP모간체이스, 모건스탠리 역시 22%, 26% 씩 각각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28% 급등세를 나타냈고 웰스파고 역시 18.46%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 관련주의 강세는 이날도 지속됐다. 미 최대 알류미늄 제조 업체인 알코아는 13.5% 상승세를 보였고 쉐브론텍사코, 엑손모빌 주가는 6%, 4%씩 상승했다.

그동안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던 제너럴 일렉트릭(GE)도 모처럼 19% 급등했다. 이는 유동성 우려가 제기됐던 금융자회사 GE캐피탈이 80억 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칼도 경쟁사 롬앤하스를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8.5% 상승 마감했고, 롬앤하스도 역시 5.4%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평균 유가전망치를 내린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1.36달러 내린 배럴당 45.71달러로 거래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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