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획기적 비용절감 아이디어 ‘화제’

입력 2009-03-11 09:41 수정 2009-03-11 10: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클레임 제품용도 변경 재판매로 비용손실 최소화

올해 1조원에 가까운 원가절감 목표를 세운 포스코의 비용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 중인 방법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포스코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지난 2001년 9월부터 시작한 ‘클레임 제품의 용도변경 재판매’로 인해 비용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방법은 자동차용 강판 등 생산된 고급강에 흠집 등이 발생해 고급강으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범용강판으로 용도를 변경, 범용강판 수요처에 판매를 하는 방식을 말한다.

포스코는 지난 2001년 9월 유상부 전 회장 시절 생산과정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이 제도를 시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생산된 열연강판제품 중 클레임이 걸린 것을 냉연강판으로 쓸 수는 없지만, 냉연강판을 다시 열연강판으로 사용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클레임이 발생했던 제품이나 소량의 철강관련제품을 홈페이지 내에 ‘e-sales'라는 온라인 코너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판매방식으로 인해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면서 협력사 및 중소형 수요처와의 상생협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e-sales’ 시스템이 구축되기 이전에는 포스코에 구매처로 등록된 곳에만 제품을 판매했지만, 판매방식이 온라인 시스템화되면서 더욱 많은 수요처를 상대로 영업이 가능해진 것.

또한 수요처가 많아지면서 중간 철강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거래가 가능해졌으며, 다양한 고객들의 의견도 수렴돼 포스코 생산제품의 품질이 향상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요구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생산제품의 제 값은 받지 못하지만 용도변경 판매를 통해 비용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품에 하자가 생겨 다시 고로에 들어가 쇳물이 됐을 때 회사입장에서는 무형의 생산비용이 소요된다고 볼 수 있지만, 다양한 수요처 확보를 통해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열린 CEO 포럼을 통해 올해 세계 최고수준의 원가경쟁력 유지를 위한 도전적 원가절감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부문별·출자사별 차별화된 원가절감 방안 도입 및 원가구조의 획기적 개선을 통해 ▲원료비 7023억원 ▲정비비 1028억원 ▲에너지 457억원 ▲물류비 1076억원 등 총 9584억원의 원가절감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같은 제품용도 변경 재판매방법으로 인한 절감 효과가 매출액에 비해서는 미미하지만,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한다는 측면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단독 맘스터치, 국내서 드라이브스루 도전장…내달 석수역에 문 연다
  • ‘최강야구’ 영건 전원 탈락…‘KBO 신인드래프트’ 대졸 잔혹사 [요즘, 이거]
  • 추석 연휴에 아프면?…"경증이면 병·의원, 큰 병 같으면 119"
  • 세계를 움직이는 팝스타, 트럼프와 적이 된(?) 이유 [이슈크래커]
  • 청년 연간 최대 200만 원 세금 감면,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십분청년백서]
  • 정유업계 DX 이끄는 ‘등대공장’ GS칼텍스 여수공장을 가다 [르포]
  • "무시해" 따돌림까지 폭로한 뉴진스 라이브 영상, 3시간 만 삭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9.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493,000
    • +2.87%
    • 이더리움
    • 3,184,000
    • +1.18%
    • 비트코인 캐시
    • 451,700
    • +2.31%
    • 리플
    • 725
    • +0.83%
    • 솔라나
    • 182,000
    • +2.48%
    • 에이다
    • 485
    • +6.83%
    • 이오스
    • 666
    • +2.46%
    • 트론
    • 208
    • +0.97%
    • 스텔라루멘
    • 12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100
    • -1.71%
    • 체인링크
    • 14,290
    • +1.56%
    • 샌드박스
    • 347
    • +2.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