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경영지배인’ 컴백한 김인석…이즈미디어 자금 수혈 가능할까

입력 2022-05-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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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연이은 유증 철회
300억 원 규모 CB 발행도 물거품
4월 신설 법인 이즈네트웍스, 65억 원 규모 유상증자 참가

▲이즈미디어CI
▲이즈미디어CI

김인석 이즈미디어 전 대표가 경영권을 내려놓은 지 반년 만에 경영지배인으로 회사에 복귀했다.

주권 거래가 정지된 등 경영 난맥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복귀한 김 전 대표는 자금 수혈을 통해 회사 숨통을 틔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즈미디어는 23일 김인석 씨를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현재 현대광운지주 대표이며 이즈미디어의 전 공동 대표였다.

이로써 그는 지난해 11월 공동대표에서 사임하고 현 명주성 대표에게 경영권을 넘긴 지 반년여 만에 다시 경영 전면에 복귀하게 됐다.

경영지배인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3년 5월 22일까지 1년이다. 회사 측은 선임 목적에 대해 "경영 정상화 및 회사 경영 업무 전반 수행을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자금 수혈이다. 영업손실이 수년째 이어지고, 주권 거래마저 정지된 상황에서 사업 지속을 위해선 자금 마련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지분 확보를 통해 채권자인 대부업체(케이엔제이인베스트대부, 지분율 8.99%)에 빼앗긴 경영권을 되찾아야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이즈미디어는 명주성 대표와 CHOI HOLDINGS 등이 참여하기로 했던 150억 원 규모 유상증자와 그린박스가 참여하기로 했던 12억 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린박스의 경우 당초 이즈미디어와 메타버스 신규 사업을 진행할 목적으로 유증에 참여한다고 밝혔던 만큼 메타버스 사업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즈미디어는 이달 24일이 최종납입일이었던 3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발행 결정도 철회했다. 기존 회사 측은 CB 발행을 통해 시설자금 150억 원과 운영자금 50억 원, 기타자금 100억 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회사 측은 철회 사유에 대해 "발행조건, 배정자의 납입불가 판단 등에 따른 유상증자 철회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관련업계에선 새로운 제 3자배정 대상자로 떠오른 이즈네트웍스가 이즈미디어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존 유상증자와 CB 발행 철회를 알린 23일 이즈미디어는 제 3자배정 증자를 통해 65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주 270만8333주가 2400원에 발행된다.

이즈미디어는 제3자 배정 대상자인 이즈네트웍스에 대해 "경영정상화 및 자금조달 및 재무구조 개선 등 회사 경영상 목적 달성 및 필요자금의 신속한 조달을 위해 투자자의 의향 및 납입능력, 시기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금번 유상증자의 납입결과에 따라 당사의 최대주주는 케이엔제이인베스트대부에서 이즈네트웍스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신설된 이 회사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이즈네트웍스는 박수진 대표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산 1억 원 규모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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