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앱 설치·회원 가입 필요 없어
세무 자동화 스타트업 지엔터프라이즈가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을 앞두고 종합소득세 간편신고 서비스 ‘1분’을 지난 4월 출시했다. 1분 서비스는 근로 소득과 사업 소득 등 모든 숨은 세금을 찾아 대신 종합소득세를 납부해준다. 돌려받을 세금이 있다면 대신 환급금도 지급한다.
‘1분’이라는 이름처럼 실제 사용 과정은 매우 빠르고 간편했다. 일단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회원가입이 필요 없었다.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웹사이트에 접속해 홈택스 간편인증만 입력하면 끝이었다. 간편인증으로 국세청 홈택스에서 자료를 불러오면 세금 조회부터 환급·추가 세액 납부에 이르는 신고까지 모두 한 번에 이뤄졌다. 실제 조회까지 시간도 1분 정도 소요됐다.
지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어떤 종류의 소득을 얼마나 벌었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프리랜서뿐만 아니라 직장인, N잡러와 사업소득·기타소득자에 이르는 모든 범위를 커버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자가 사용해보니 현재의 근로 소득은 물론, 완전히 잊고 있었던 다른 회사의 면접비까지 조회돼 깜짝 놀랐다.
사실 세금 환급 서비스에는 강력한 선발 주자 ‘삼쩜삼’이 있다. 삼쩜삼은 출시 2년 만에 누적 가입자 1000만 명, 누적환급액 약 2400억 원을 돌파하며 세무 회계 플랫폼 중 가장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지엔터프라이즈 측은 1분 서비스가 삼쩜삼과 달리 자동 조회된 소득뿐 아니라, 필요하면 세부 항목이나 소득 공제 적용 여부를 추가 입력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세액 산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환급 세금 신고 시 수수료가 최대 15%로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이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구성해 세금 환급과 납부 신고 비용을 낮췄다.
현재 세무 회계 플랫폼 시장은 총성 없는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지엔터프라이즈가 운영하는 ‘비즈넵’과 자비스앤빌런즈의 ‘삼쩜삼’은 물론, ‘캐시노트’(한국신용데이터), ‘리드넘버’(리드넘버), ‘머니핀’(하우투비즈랩), ‘얼마에요’(아이퀘스트) 등 시중의 세무 회계 서비스를 모두 합하면 10곳이 넘는다. 대부분 AI 기반으로 사업자의 매출정산 및 재무 회계 관리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엔터프라이즈는 네이버와 손을 잡고 치열한 경쟁을 돌파해 나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네이버 파이낸셜에서 60억 규모의 투자를 받은 뒤, 올해 안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비즈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소규모 입점 업체가 관리하기 힘든 사업 자금 정보를 한눈에 실시간 통합 관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