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에 수류탄 테러” 온라인 글에 경찰 조사…작성자 “말할 권리 사라졌다”

입력 2022-05-10 10:48 수정 2022-05-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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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행사장인 국회 본관 앞에 참석자들을 위한 좌석이 설치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행사장인 국회 본관 앞에 참석자들을 위한 좌석이 설치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테러하자는 내용의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경찰은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5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일제강점기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을 언급하면서 “오늘날 다시 친일파 후손들이 취임식을 하는 암울한 시대에 다시 실낱같은 희망을 불어넣어 줄 열사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 글에는 댓글이 60개 이상 달렸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해당 글을 올린 작상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국수본은 사건을 서울경찰청이나 일선 경찰청에 배당할 계획이다.

이후 A씨는 10일 오전 보배드림에 추가 글을 올렸다. 그는 “수류탄 테러를 한다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구한다’고 장난스레 쓴 글이 국가폭동 모략이라니, 비약도 이런 비약이 없다”며 “이정도로 개개인의 말할 권리를 억압하는 것이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아무리 세상이 잘못돼도 입을 다물고 살겠다”며 “말할 권리도 없어져버린 대한민국이 무섭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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