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달 24일 열리는 쿼드 정상회담에 참석할 가능성 적어
배현진 대변인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 없어"
윤 당선인, 내년 1월 '다보스 포럼'에는 참석
내달 21일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쿼드(Quad)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으로 구성된 중국 견제 성격의 협의체다. 중국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해 설립했다. 미국 행정부는 문재인 정부에 쿼드 가입을 타진했지만, 현 정부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 정부와 달리 새 정부는 한미일 공조를 중요시하는 만큼 미국의 '쿼드 협력'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내달 한국, 일본 순방에 대해 "자유롭게 개방된 인도ㆍ태평양에 대한 굳건한 다짐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중국 문제를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 당선인은 쿼드 가입에 긍정적인 의사를 이미 밝혔다. 24일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은 쿼드 가입과 관련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음 달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에 윤 당선인이 참석할 가능성은 낮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쿼드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저희가 일본에 가서 회의에 참석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당선인이 내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배 대변인이 28일 전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포럼 참석을 공식 요청받고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배 대변인은 설명했다.
매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은 국가 정상급을 비롯한 전 세계 정치ㆍ경제 지도자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토론하는 장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에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연설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지난해 WEF 2021 다보스 어젠다에서 코로나19 방역과 한국판 뉴딜 등에 대해 연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