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비은행 육성 '팔 걷었다'

입력 2009-03-03 14:09 수정 2009-03-0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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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회장 친정경영..."글로벌 경쟁력 확보하라"

KB금융그룹이 금융지주의 틀을 갖추기 위해 비은행부문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새롭게 출범한 KB금융지주는 올해 들어 황영기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경영체제 정비를 완료하고 비은행부문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달 8일 KB투자증권, KB자산운용, KB생명, KB선물 등 8개 비은행 자회사의 최고경영자와 50여명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가평 축령산에서 산신제를 올렸다. 그룹의 회장이자 비은행부문 BU장인 그가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 다짐을 하는 자리였다.

또한 비은행부문 CEO와 함께 매주 목요일 경영협의회를 갖기로 하고 지난 5일 첫 회의를 주재했다. 전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그룹경영위원회를 한 달에 한 번씩 여는 것과 비교하면 잦은 횟수다.

▲지난달 2일 KB투자증권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KB Plustar(플러스타)’를 출시한 가운데 황영기 회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해 강정원 국민은행장, 김중회 사장, 김명한 KB투자증권 사장이 증권계좌를 직접 개설하며 축하하고 있다.

◆非은행부문 역량 극대화 주력

KB금융지주는 비은행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유기적 성장과 증권, 자산운용, 보험 등에서의 M&A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가장 큰 이슈가 은행의 자본 확충인 만큼 무엇보다 은행이 안정되는 것이 전제조건이며, 자본적정성을 훼손하지 않고 매력적인 물건이 나온다면 증권 등 비은행부문에서 탄력적이고 보수적인 M&A를 시도할 계획이다.

현재 KB금융지주 순익의 96%는 국민은행이 차지하고 있어 지주회사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황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KB금융그룹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금융그룹을 중장기 전략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의 유기적 성장과 함께 전략적 M&A에 대한 치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그룹 경영방침을 ‘내실 경영을 통한 성장 기반 구축’으로 정하고 “KB금융그룹이 보유한 국내 최대의 고객기반과 최고의 고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계열사간 고객 정보 및 판매채널 공유를 통해 수익 시너지를 창출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그는 "올해 지주사는 비은행 계열사의 상품 및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강팀인 이유가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고, 선수들 상호간의 신뢰수준이 높은 데 있다”며 “KB금융그룹도 각 계열사의 역량을 고르게 높이고, 계열사간 상호 신뢰의 문화를 형성하는 등 ‘맨유식 팀워크’로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을 당부했다.

◆‘맨유式 팀워크’로 시너지 극대화

KB금융그룹은 지난달 말 일산연수원에서 전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시너지 극대화를 지상과제로 제시하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2일 그룹 시너지 창출의 첫 작품인 KB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KB Plustar(플러스타)’를 선보인 바 있으며, ▲그룹CRM마트 출범 ▲복합금융상품출시 ▲통합 우대고객제도 시행 등 중장기 시너지 극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룹 CRM마트는 계열사간 분산된 고객정보를 통합, 공유함으로써 고객에게는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너지 수익 창출의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는 4월 출시할 복합금융상품은 자본시장법 시행에 맞춰 은행과 증권, 카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계열사별로 운영 중인 우대고객제도를 통합한 ‘그룹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IT 전산기기와 소프트웨어, 소모품 및 사무기기 등의 구매를 상시 그룹 통합구매로 전환해 비용절감 효과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룹시너지 추진 전략은 기반 마련에 이어 시너지 역량 강화 및 영역 확대, 상시 시너지 창출 시스템 구축 및 내재화 등 3단계로 진행 될 것"이라며 "그룹 전체에 시너지 마인드 확산시켜 실적 극대화는 물론 경제위기 조기 극복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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