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오수 검찰총장과 당분간 면담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반대하며 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 상황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기자들을 만나 ‘김 총장의 면담 요청에 대한 청와대 내부 기류가 어떤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국회가 (입법을) 논의해야 할 시간”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러 차례 입법의 시간이라는 점을 말씀드린 바 있다. 그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총장은 지난 13일 “정식으로 대통령님께 현안인 여당이 확정한 법안과 관련해 면담을 요청했다”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검수완박 법안 반대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면담을 요청했다.
이번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김 총장의 요구에 문 대통령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금은 국회에서 해당 법안을 어떻게 만들지 혹은 통과시킬지 말지를 두고 여야가 논의를 해야 할 때라는 의미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