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투자포인트] 코스피 1000선 붕괴 조짐...관망 대응 유리

입력 2009-03-0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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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570원을 넘어서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며 지난해 연말과 같은 패닉장세를 연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환율 상승요인은 외화채권 만기도래, 외국인 배당송금, 선박수주 취소 가능성 등의 내부요인과 미 금융기관의 국유화와 스트레스 테스트 등의 대외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외요인의 제어가 더욱 힘들고 달러 유동성 기근의 근본 문제라는 점도 심각하다.

여기에 수급공백현상까지 발생하면서 더욱 상황이 안좋다. 올해 들어 1조8000억원 수준까지 순매수하였던 외국인은 전일 4000억원을 포함해 15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같은 기간 매도금액은 2조3000억원으로 연간순매수금액을 5000억원 마이너스로 전환시켰다. 외국인 선물 순매도누적포지션도 12월 만기 이후 -4만3300 계약까지 확대됐다.

이같은 최악의 상황에 미국 시장마저 폭락하면서 12년만에 7000선이 붕괴되고 말았다. 씨티그룹 등 금융권 국유화 우려와 AIG의 실적악화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과 맞딱드린 것이다.

국내 증시 역시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코스피 1000선이 붕괴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 1000이 붕괴될 경우 심각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지난 연말과 같은 급락장세가 지속적으로 연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저가매수 기회보다는 시장의 안정화 되는 모습을 살핀 이후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3일 "국내 증시는 최근 하락으로 인해서 아시아 증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의 PBR을 기록하면서 일부 유럽국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당분간은 가격적인 메리트보다는 대외적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접근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은행업종의 추가적인 (공적)자금 투입 또는 국유화 가능성이 높다"며 "씨티그룹 이외에도 BoA, US뱅코프, 뉴욕멜론은행 등의 TCE비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은행업종 처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다"고 우려했다.

또 "AIG의 손실이 전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는 금융서비스 부문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보험 부분 까지 실적 악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전월에 비해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ISM제조업 및 비제조업지수와 실업률 등의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미 재무부 및 연준관계자의 국유화 부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말 씨티은행이 사실상 국유화되고 본격화된 금융기관의 스트레스테스트로 인해 추가적으로 대형금융기관의 국유화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어어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곧바로 우리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연결되었고 지난해 고점을 넘어서며 달러당 1600원선에 육박하고 있는 원달러환율은 다시 주식시장의 하락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무엇보다 주식시장이 환율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요동치고 있는 환율시장이 안정을 되찾기전까지 주식시장의 조정 분위기는 쉬게 되돌려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당분간 보수적 시각에서 시장에 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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