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예금, 2차대전 후 첫 감소 직면

입력 2022-04-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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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크게 늘었지만, 연준 긴축에 불확실성 커져
감소하더라도 여유분 충분해 문제 없다는 평가

▲미국 1달러 지폐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1달러 지폐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미국 은행들의 예금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위기에 처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KBW나스닥은행지수를 구성하는 24개 은행의 올해 예금이 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 은행은 19조 달러(약 2경3433조 원)에 달하는 미국 은행 전체 예금에서 60%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이 보유한 예금은 2차 대전 이후 줄곧 증가해 왔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월 말까지만 해도 올해 예금 역시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정부의 부양책 덕분에 은행 예금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후 불과 두 달 새 추정치를 1조 달러 줄였다.

현재로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금융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것이 예금 감소 전망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지난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지속적으로 매파적 발언을 내놓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릴 경우 은행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주주서한에서 “연준의 움직임은 결코 전통적인 긴축이 아니며 우리가 답을 얻을 만한 전례도 없다”며 예측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은행들이 그간 예금의 홍수 속에 있었던 만큼 예금 감소가 이들에게 타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는 업계가 대출액보다 8조5000억 달러 더 많은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바클레이스의 제이슨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대출 수요가 늘면 은행이 대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예금을 필요로 하지만, 지금으로도 충분하다”며 “현재 남은 예금은 실제로는 필요 없는 예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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