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자금지원 절실한가

입력 2009-03-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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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1조원 빌려 달라면서...제출서류 무성의' 비판

GM대우가 산업은행에 1조원의 자금지원 요청을 하고 자금지원 요청에 따른 관련서류를 지난 달 말 제출한 가운데, GM대우의 자금지원이 절실한 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이 지난 달 민유성 산업은행장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청했던 것과는 달리, 자금지원을 위한 관련서류 제출에 무성의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의혹이 커지는 상황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달 말 GM대우가 제출한 재무제표 등 경영관련 자료가 지원여부를 결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 현재 유동성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의 추가 제출을 요구했다.

운영자금의 필요성이 절실한 기업이 은행에 제출한 관련 서류치고는 뭔가 마땅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산은 관계자는 “GM대우가 지난 주말 늦게 재무제표를 포함한 기초적인 자료를 제출했지만, 자금지원에 대한 가부결정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는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조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회사에 비해 제출한 자료가 빈약하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GM대우 관계자는 “개인이 금융권에서 대출을 요청해도 관련서류를 여러 번 제출할 때가 있다”며 “하물며 1조원이라는 금액의 지원을 요청했는데 서류제출이 한 번에 끝날 것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외부감사가 진행 중인 지난해 재무제표를 포함한 캐쉬 플로우(cash flow: 현금유동성)상황을 나타내는 서류와 자구노력계획안 등을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GM대우측은 특히 요청한 1조원의 지원자금은 연구·개발을 위한 비용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임직원 급여와 경영관련 비용 등 경상비용 지출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GM대우는 임원 성과급 반납, 임원급여 10% 삭감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판매와 수요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부평 2공장과 군산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또 매년 600명 규모로 실시하던 신규직원채용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단하면서 인건비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경차 신차(1000cc)의 후반 개발 작업과 2~3년 후 출시예정인 글로벌 소형차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지원요청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미국 정부의 GM본사에 대한 지원가능 여부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자금지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GM대우가 쌍용차와 같이 직원급여가 체불되는 등 절실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자금지원 요청 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동차 신규 수요가 감소한 이유도 있지만 GM대우의 2월 판매실적이 저조했던 점도 자금지원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M대우는 지난 달 내수 5954대, 수출 3만6642대로 총 4만259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0.4%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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