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GS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영등포구 문래동 소재 GS강서타워 사옥에서 우수협력업체 대표자를 초청해 '‘2009 베스트 파트너즈 데이'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으로 유명한 팅크웨어를 비롯 20여 개 협력 업체의 대표가 참석해 매출 돌파상, 베스트 파트너상 등을 수상했다.
GS홈쇼핑은 이날 참석한 협력사 대표자에게 기념 선물로 '운동화'를 한 켤레씩 증정했다. 당초 기념품으로 와인을 주기로 계획돼 있었지만, 허태수 사장의 뜻에 따라 조깅용 운동화로 선물을 바꾸게 됐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이날 행사장에서 허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불황 속 변화하는 고객의 욕구에 민첩하게 대응하자는 의미로 운동화를 준비했다. 올 한 해도 고객만족을 위해 열심히 뛰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불황과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긴 연설이 아닌 '운동화' 한 켤레로 보여준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 운동화에는 경영과 실적에 앞서 '건강'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의미도 담고있다. 허 사장은 주말이면 직원들과 함께 산행을 하면서 '직원의 건강이 회사 실적의 바탕'이라고 강조하던 것과 일맥상통 한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수상 업체 대표가 연단으로 나오는 방식이 아니라 일일이 허 사장이 해당 업체 대표자의 자리로 다가가 상패를 전달했다. 상패를 전달한 후 해당 업체의 제품을 다른 업체 대표자들에게 친절하게 소개하면서 홍보역을 자처하기도 했다.